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1971년 처음 공개되어 고성능 자동차 시장에 큰 거목으로 자리 잡은 미우라 SV(Miura SV) 탄생 55주년을 맞았다. 미우라의 최종 완성형인 미우라 SV는 람보르기니 V12 라인업 중 최고 성능을 뜻하는 '슈퍼 벨로체(Super Veloce, SV)' 명칭을 최초로 적용한 모델이다. 람보르기니는 미우라 P400과 미우라 S를 거치며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행 안정성과 내구성을 한층 끌어올린 미우라 SV를 완성했다.
고성능과 일상성을 동시에 잡은 기술적 진화
미우라 SV의 핵심은 차체 중앙 후륜 축 앞에 가로로 배치된 3.9리터 V12 엔진이다. 최고출력 385마력, 최대토크 388Nm의 성능을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5초 미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290km/h 이상을 기록해 당대 가장 빠른 양산차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파워트레인 체계에서도 중요한 기술적 변화가 적용됐다. 초기 미우라는 엔진과 변속기가 하나의 오일 회로를 공유하는 구조였으나, 미우라 SV는 이를 완전히 분리해 엔진과 변속기의 내구성과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섀시 강화와 외관 디자인의 완성
후륜 트랙을 넓히고 서스펜션 세팅을 새로 다듬어 고속 주행 시 차체 안정성을 끌어올렸다. 승차감을 유지하면서도 강성을 높인 섀시와 통풍식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해 정교한 핸들링과 안정적인 제동 성능을 확보했다.
외관은 우아한 실루엣을 유지하면서 성능 향상에 맞춘 기능적 변화를 이뤘다. 헤드램프 주변의 속눈썹 장식을 제거해 깔끔한 전면부를 연출했고, 더 넓어진 타이어를 수용하기 위해 후륜 펜더 볼륨을 대폭 키워 한층 다이내믹한 인상을 완성했다.
우주비행사와 함께한 55주년 기념 영상
람보르기니는 미우라 SV 55주년을 맞아 이탈리아 우주비행사 파올로 네스폴리와 함께한 특별 영상 '비욘드 디 엣지(Beyond the Edge)'를 공개했다. 기술적 한계에 도전해 온 미우라 SV의 혁신성과 우주를 향한 네스폴리의 여정을 연결하며 브랜드가 추구해 온 도전 정신을 담아냈다.
네스폴리는 "미우라 SV의 스티어링 휠을 잡는 순간 기계와 직접 교감하는 생생한 감각을 느끼게 된다"며 자동차가 전달하는 운전의 즐거움을 평가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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