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자동차 업계를 대표하는 인도자동차공업회가 20% 에탄올 혼합 연료인 E20의 품질 결함과 차량 손상 가능성을 인정하며 기존 입장을 공식 철회했다. 마루티 스즈키, 타타 모터스,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회원사로 가입되어 있는 공업회는 인도 석유부에 서환을 보내 E20 연료 내 높게 함유된 염화물과 수분이 차량 고장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E20 연료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해온 입장에서 선회해 정부 차원의 엄격한 품질 검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부품 부식과 차량 멈춤 현상 발생
공업회는 서환에서 회원사들이 고객 차량의 부품 교체 건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연료 내 고농도 염화물로 인한 부식과 마모가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특히 E20 도입 이후 연료 및 엔진 배가가스와 직접 접촉하는 부품에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다. 연료 내 수분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주유 직후 차량이 시동 불능에 빠질 위험이 있다는 점도 함께 경고했다.
정부 반박과 소비자 반발 확산
인도 석유부는 SNS를 통해 2,000건의 샘플 검사 중 염화물 오염은 2건에 불과했다며 정기적인 품질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 역시 E20에 대한 악의적인 루머가 유포되고 있을 뿐 실제 주행 중 결함에 대한 실증적 증거는 없다고 반박했다. 인도 정부는 당초 2030년으로 계획했던 E20 도입 시기를 석유 수입 절감을 목표로 2025년으로 전격 앞당긴 바 있다. 조기 도입 이후 연비 저하와 고장 문제가 불거지면서 낮은 에탄올 혼합 비율 연료 선택권을 요구하는 운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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