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자동차 업계의 대량생산 설비와 자동화 기술, 원가 관리 역량을 군용 드론 생산에 이식하는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드론의 군사적 중요성이 급증함에 따라, 프랑스 국방당국은 자동차 제조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유사시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 방산 기업 간의 협업이 늘어나며 연간 수만 대 규모의 드론 생산 기반이 조성되는 추세다.
르노·발레오·포르비아 등 주요 기업의 드론 사업 진출
프랑스 완성차 제조업체 르노는 방산기업 탈레스와 협력해 원격 제어 자폭 드론 '투타티스'의 양산에 착수했으며, 2027년부터 월 1,000대 생산을 목표로 정했다. 자동차 부품 기업 발레오는 드론용 전기 모터의 국내 생산을 발표했고, 포르비아 역시 인공지능 기반 요격 드론 시스템을 제조하는 방산기업과 손잡고 월 1,000대 규모의 생산 라인을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 드론 제조업체 데레일은 독일 부품사 셰플러와 협력해 일일 100대 규모의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연간 6만 대 생산 기반 확보와 안보 과제
르노와 포르비아, 셰플러 등이 계획 중인 드론 생산량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 연간 생산 능력은 6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프랑스 상원 국방위원회가 기존 수천 대 수준의 드론 축적량이 비상시 크게 부족하다고 지적한 만큼, 민간 자동차 산업과의 결합은 부족한 방산 생산 능력을 보완하는 핵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타트업 중심의 방산 생태계를 대규모 제조업 기반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자동차 업계의 공정 노하우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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