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Smart)가 단종된 2인승 시티카 '포투(ForTwo)'의 명맥을 잇는 초소형 순수전기차 '#2'를 선보인다(스마트)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와 지리자동차의 합작 브랜드 스마트(Smart)가 단종된 2인승 시티카 '포투(ForTwo)'의 명맥을 잇는 초소형 순수전기차 '#2'를 선보인다. 전장 3m에도 미치지 않는 차체에 300km 이상의 주행거리와 초소형차 특유의 기동성을 갖춰 유럽 도심형 전기차 시장에서 르노 트윙고 E-Tech 일렉트릭, 피아트 500e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신형 스마트 #2는 오는 10월 열리는 '2026 파리모터쇼'에서 공식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최근 중국 특허 출원 자료를 통해 양산형 디자인과 일부 주요 제원이 먼저 공개됐다.
스마트 #2는 기존 #1, #3, #5보다 작은 브랜드 엔트리 모델이지만 스마트는 해당 모델을 포트폴리오의 '확실한 헤일로 제품'으로 규정하고 있다. 브랜드의 출발점이었던 포투의 정체성을 계승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외관은 포투 특유의 초소형 차체 비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짧은 오버행과 차체 모서리까지 밀어낸 휠, 돌출된 휠 아치와 모노박스 형태의 실루엣을 그대로 이어받고 전면부에는 날카롭게 기울어진 헤드램프와 LED 그래픽을 적용했다.
신형 스마트 #2는 오는 10월 열리는 '2026 파리모터쇼'에서 공식 공개될 예정이다(스마트)
후면부는 기존 스마트 전기차에서 볼 수 있는 플로팅 루프 디자인을 이어받았다. 리어 필러를 블랙으로 처리해 루프가 떠 있는 듯한 효과를 구현하고 둥근 형태의 리어램프로 포투 특유의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2751mm, 전폭 1669mm, 전고 1555mm로 일반적인 소형 해치백보다 크게 작다. 휠은 15인치와 16인치 두 가지 사양이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마트 #2는 도심 주행에 특화된 기동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최소 회전반경은 6.95m로 이전 세대 포투와 동일한 수준이며, 피아트 500e의 9.6m보다 크게 짧아 좁은 골목이나 주차 공간에서 높은 활용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차는 스마트가 새롭게 개발한 전기차 전용 'ECA(Electric Compact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스마트는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제한된 차체 크기 안에서 공간 활용성과 민첩성, 안전성, 일상적인 전기차 활용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신차는 스마트가 새롭게 개발한 전기차 전용 'ECA(Electric Compact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다(스마트)
배터리 용량은 35.7kWh로 1회 충전 시 3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급속 충전을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20분 이내에 충전할 수 있다.
중국 특허 자료에서는 후륜에 최고출력 80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적인 출력은 높지 않지만 공차중량이 약 1130kg에 불과한 만큼 도심 주행에 필요한 성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는 #2를 단순한 도심 전용 이동수단에 머물지 않고 일반도로에서도 충분한 활용성을 제공하는 순수전기차로 개발하고 있다.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배치하면서 기존 포투보다 운전석 위치가 다소 높아져 시야 확보와 실내 공간감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성에서는 포투의 대표적인 설계 특징이었던 '트리디온 셀(Tridion Cell)' 구조를 발전시켜 적용한다. 트리디온 셀은 탑승 공간을 고강도 구조물로 감싸 충돌 시 승객 공간을 보호하는 스마트의 대표적인 차체 설계 기술이다.
배터리 용량은 35.7kWh로 1회 충전 시 3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스마트)
실내 역시 작은 차체에서 최대한의 공간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두 개의 독립형 시트 대신 벤치 형태의 좌석을 적용하고 S자 형태로 이어지는 대시보드를 통해 개방감을 강조할 예정이다. 터빈 형태의 송풍구와 좌석 중앙에 배치된 윈도 스위치 등 독특한 구성도 적용된다.
한편 스마트 #2는 1998년 등장한 포투가 구축했던 초소형 시티카 개념을 전기차 시대에 맞춰 다시 꺼내든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최근 유럽에서 합리적인 가격과 작은 차체를 앞세운 도심형 전기차 경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스마트가 300km 이상의 주행거리와 초소형 패키징을 앞세워 과거 포투의 입지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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