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현지 시각 8월 10일 반도체 소재와 부품, 장비, 팹리스 분야 유망 기업을 지원하는 5조 원 규모 펀드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로이터가 전한 내용이다. 수출 중심 협력업체를 위한 무역금융 5조 원도 별도로 공급한다.
대기업과 협력업체의 공동 개발을 돕는 프로그램도 함께 제시됐다. 반도체 개발과 시험, 생산 단계에서 양측이 협력하도록 10년에 걸쳐 1조 원을 투입한다.
이번 조치는 이재명 대통령이 6월 공개한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의 일부다. 이 계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협력업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5,760억 달러(약 823조 원)가 넘는 신규 반도체 생산 투자에 나서게 된다. 서남권 대형 생산시설이 여기에 들어간다.
정부는 대형 반도체 클러스터의 인허가 속도도 높이기로 했다. 공장이 실제로 돌아가려면 전력과 용수, 교통, 산업용지가 함께 갖춰져야 하는데 이 부분의 준비도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클러스터 부지 확보를 위해 군 비행장을 2028년 중반까지 이전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통해 메모리, 특히 AI 가속기에 함께 실리는 고대역폭 메모리에서 앞선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다만 메모리 생산에 들어가는 소재와 장비, 국내 설계 기업의 층은 상대적으로 얇았다. 이번 지원은 그 범위를 넓히려는 조치다.
팹리스는 생산시설 없이 칩 설계만 담당하는 기업을 말한다. 국내 팹리스는 대부분 규모가 작아 시제품 제작과 검증에 드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웠고, 이 때문에 설계 인력이 대기업이나 해외 기업으로 옮겨 가는 문제도 이어졌다.
AI 하드웨어를 둘러싼 경쟁이 기업 단위에서 국가 산업정책 대결로 옮겨 가면서, 각국 정부는 자국 반도체 공급망에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 중국이 모두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중이다. 유럽연합은 지난달 AI 기가팩토리 조성에 100억 유로 규모 공모를 시작했다.
자세한 내용은 로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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