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여섯 곳과 손잡고 AI 컴퓨트 인프라 파이낸싱 플랫폼을 세운다. 현지 시각 8월 10일 엔비디아가 공개한 내용이다. 아폴로(Apollo)와 블랙록(BlackRock), 블랙스톤(Blackstone), 브룩필드(Brookfield),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KKR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장기간에 걸쳐 5,000억 달러(약 709조 원) 이상의 제3자 자본을 AI 인프라 구축에 동원하는 게 목표다.
이번 플랫폼은 엔비디아의 컴퓨트와 풀스택 AI 인프라를 투자 대상 자산(asset class)으로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프론티어 AI 연구소와 기업, AI 클라우드가 자체 재무제표에 기대지 않고도 컴퓨트를 조달할 수 있도록, 유리한 조건의 전용 자본 풀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엔비디아는 규모 면에서 세계 최초의 컴퓨트 파이낸싱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싱은 최종 계약 체결까지 남은 절차가 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양해각서에 따라 6개 기관과 각각 전용 자본 풀을 만들고, 사용량 연동 수익(usage-linked revenue) 구조로 장기 투자 자금을 유치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컴퓨트를 실제로 쓴 만큼 대가를 지급하는 이 구조는 초기 현금 부담을 줄여 준다. 상업용 부동산이나 유료 도로처럼 컴퓨트를 담보로 쓸 수 있는 자산으로 취급하자는 발상이 바탕에 깔려 있다.
CNBC에 따르면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1970년대 모기지 담보부 증권에 비견되는 ‘금융 공학의 다음 미래’라고 평가했다. 미국이 AI 주도권을 지키려면 자금을 최대한 빨리 조달해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블랙스톤의 존 그레이는 자사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AI 사용량이 올해 7배 늘었다며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회장은 역사적인 AI 투자 사이클의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엔비디아 컴퓨트가 담보로 담긴 신용 시장을 만드는 새로운 기회라고 평가했다. KKR의 조 배와 스콧 너톨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컴퓨트가 핵심 인프라 자산이 됐다며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플랫폼과 장기 자본을 결합해 수요를 실제 용량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대형 기술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 자금을 채권 발행과 주식 공모, 민간 신용까지 동원해 조달하는 가운데 나왔다. 개별 운용사의 투자 규모와 시행 일정은 최종 계약 체결 전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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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은 엔비디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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