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AI 기업 미스트랄이 유럽 AI 주권 강화를 위한 세 가지 조치를 한꺼번에 발표했다. 현지 시각 8월 11일 미스트랄 뉴스룸에 게재된 내용이다. 추론이 실행되는 지역을 유럽과 미국 중 고르는 리저널 엔드포인트와, 장기 컴퓨팅 수요를 묶어내는 유럽 컴퓨트 유닛(ECU)이 골자다.
리저널 인퍼런스 엔드포인트는 정식 출시(GA)됐다. 고객이 처리 지역을 직접 선택하면 데이터 레지던시와 규제, 지연 시간 요건에 맞춰 추론이 그 지역에서 실행된다. 지역 내에서 이뤄지는 처리 외에 일부 하위 처리자의 보조 전송은 제한적으로 허용된다는 단서도 안내에 포함됐다. 여기에 업타임 SLA가 붙은 미스트랄 프라이어리티 티어도 공개 프리뷰로 풀렸다. 커스텀 레이트 리밋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를 위한 등급이다. 미스트랄은 유럽 AI 랩 가운데 처리 지역 선택과 SLA 보장을 동시에 제공하는 유일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플랫폼은 자사 모델만 사용하지 않는다. 미스트랄의 인프라에서 제3자 오픈가중치 모델을 지원하기 시작했는데, 첫 대상은 중국 지푸AI(Z.ai)의 GLM-5.2다. 같은 인프라와 지역 통제, 서비스 보장 아래 타사 모델을 돌릴 수 있게 함으로써 고객이 AI를 실행하는 곳과 모델을 분리하지 않고도 선택 폭을 넓히는 전략이다. 고객의 데이터가 머무는 지역과 모델 공급자를 분리해서 고민해야 했던 규제 산업의 부담을 덜어 준다.
ECU는 다년간의 컴퓨팅 수요를 한데 묶는 제도다. 참여 기업과 기관이 장기 약정을 걸면 그 규모에 맞춰 미스트랄이 인프라를 짓고, 참여자들은 여러 해에 걸쳐 미스트랄 컴퓨트 용량을 쓸 수 있다.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대규모 용량을 수요 집단으로 모아서 확보하는 방식이다. 미스트랄은 이번 발표와 함께 2030년까지 유럽에서 최대 1GW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앵커 그룹에 참여한 기업들의 다년 약정이 그 기반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발표로 인해 미국 빅테크에 대한 유럽의 의존을 줄이려는 소버린 AI 논의가 실행 단계로 접어들었다. 미스트랄 최고경영자(CEO) 아르튀르 멘쉬는 지난 5월 프랑스 국민의회에서 유럽이 약 2년 안에 자체 AI 인프라를 갖추지 못하면 미국 기술에 종속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미스트랄 모델을 자사 클라우드에 탑재하고 유럽 인프라에 수천 대의 GPU를 공유하기로 한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미스트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미스트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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