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핵심 브랜드인 쉐보레가 중국 내 신차 판매를 공식적으로 중단한다. 한때 연간 판매량 76만 대를 넘어서며 750만 명 이상의 현지 고객을 확보했던 쉐보레는 진출 21년 만에 중국 소매 시장에서 최종 철수하게 됐다.
GM 차이나는 성명을 통해 중국 내 쉐보레 신차 판매는 종료하지만, 상하이자동차와의 합작 법인인 상하이GM을 통한 현지 생산은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기존 내수 중심이었던 생산 기지의 전략적 초점을 중동, 아프리카, 남미, 멕시코, 아시아·태평양 등 글로벌 시장으로 공급하는 수출 전용 전초기지로 전면 재편하는 방식이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산 쉐보레 차량의 수출량은 6,930대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이 같은 구조조정은 최근 GM과 상하이모터스가 합작 계약을 2047년까지 20년 연장하고 2030년까지 30종 이상의 신에너지차(NEV)를 출시하기로 한 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GM은 내수 수익성이 악화된 쉐보레의 소매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현지 엔지니어링 및 생산 역량을 캐딜락과 뷰익 브랜드의 전동화 전환 및 글로벌 수출 물량 대응에 집중할 계획이다.
GM 차이나는 상하이GM의 우수한 엔지니어링 및 제조 품질, 강력한 글로벌 판매망을 결합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GM 측은 중국 내 750만 명에 달하는 기존 쉐보레 차주들을 위해 딜러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차량 부품 공급 및 정비 등 애프터서비스를 차질 없이 지속 제공할 방침이다.
2005년 중국 시장에 정식 등판한 쉐보레는 2014년 준중형 세단 크루즈 등의 인기에 힘입어 연간 76만 7,000대의 판매 고지를 밟으며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2018년 이후 단행된 3기통 엔진 도입 논란과 중국 현지 브랜드들의 급부상, 신에너지차 침투율 가속화 속에서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다. 결국 2025년 연간 판매량이 9,000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중국 내 소매 사업 철수를 최종 결정짓게 됐다.
사진은 1017년형 쉐보레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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