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연속 전년 대비 하락세를 이어오던 미국의 신형 배터리 전기차 평균 거래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할인 혜택을 줄이고 가격이 대폭 오른 연식 변경 신모델을 시장에 투입한 결과다.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의 캘리 블루 북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미 시장 내 신형 전기차의 평균 거래 가격은 5만 6,126달러(약 7,600만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수치로, 작년 12월 이후 7개월 만에 기록한 첫 연간 상승이다.
거래가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는 제조사들의 인센티브 축소를 꼽았다. 7월 기준 전기차 1대당 평균 인센티브는 6,626달러로, 전월 대비 9.1%, 전년 동기 대비 24.3% 감소했다. 거래가 대비 인센티브 비중 역시 작년 7월 15.8%에서 올해 7월 11.8%로 낮아졌다. 다만 내연기관을 포함한 전체 신차 평균 인센티브 비율 6.4%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테슬라의 가격 변화도 전체 시장 흐름과 궤를 같이했다. 7월 테슬라 차량의 평균 거래가는 5만 3,891달러로 전월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1.6% 올랐다. 같은 기간 테슬라의 대당 인센티브는 5,599달러로 전년 대비 약 34% 감소해 거래가 대비 비중이 16%에서 10.4%로 떨어졌다.
전기차는 여전히 내연기관을 포함한 일반 신차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7월 미국 전체 신차 평균 거래가는 4만 9,855달러로, 전기차 평균 판매가보다 6,271달러(약 850만 원) 낮았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제조사들의 할인 폭 축소와 함께 옵션과 기능이 강화된 2027년형 신모델들이 딜러 매장에 본격 배치되면서 권장소비자가격과 실거래가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구매자들의 실질 구매 부담은 당분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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