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분쟁 여파로 아시아 지역의 경유 가격이 폭등하면서 중국산 대형 전동 트럭의 아시아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4개월간 중국의 대형 전동 트럭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1만 6,823대를 기록했다. 중동산 석유 의존도가 높은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역이 전체 수출 물량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남아시아향 수출은 5배 이상, 동남아시아향 수출은 약 3배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중국 제조사의 아시아·신흥시장 공략 가속화
글로벌 페트롤 프라이시스 닷컴에 따르면 분쟁 개시 이후 경유 가격은 스리랑카에서 48%, 필리핀에서 57% 급등한 반면, 중국 내 상승 폭은 15% 수준에 그쳤다. 유가 급등으로 디젤 트럭 운영 부담이 커지자 세계 최대 전동 트럭 제조사인 삼일중공업(SANY) 등 중국 기업들은 유럽 중심에서 동남아시아 및 신흥시장으로 영업 축을 이동하고 있다. 삼일중공업은 지난 6월 단일 수주 기준 최대 규모인 880대의 대형 전동 트럭을 출하하는 등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높은 초기 구매 비용 극복과 상용차 전동화 전망
초기 높은 차량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이 보급의 장애물로 꼽히지만, 치솟은 연료비 부담은 전동화 전환 속도를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 작동한다. 디젤차 대비 높은 구매가에도 불구하고 운용 비용을 최대 70%까지 절감할 수 있어 투자 회수 기간이 크게 단축되었기 때문이다. 에너지·클린 에어 연구 센터(CREA)에 따르면 올해 중국 내 전동 트럭 운행을 통한 석유 절감 효과는 1억 4,100만 배럴에 달할 전망이며, 중국제 승용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충전 인프라 확충이 이루어지며 상용차 전동화 역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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