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율주행 스타트업 튜링(Turing)이 미국 진출과 대형 상장을 예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에 따르면 8월 12일 도쿄에 본사를 둔 튜링은 향후 1년 안에 미국 사무소를 열고, 2031년경 약 100억 달러 가치로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세이 야마모토(Issei Yamamoto)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사무소가 초기에 데이터 수집과 연구개발(R&D)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튜링은 일본에 이은 다음 주요 시장으로 미국을 지목했으며,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에 대규모로 진출해 있다는 점을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미국을 발판 삼아 사업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튜링은 차량이나 로보택시를 직접 만들지 않고, 이들을 움직이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는 회사다. 완성차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에 무게를 두는 전략이 튜링의 차별점이다. 2030년까지 일본과 미국에서 운전자 보조 소프트웨어를 양산하고, 비슷한 시기에 일본에서 로보택시용 고도 자율주행 시스템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1년 설립된 튜링은 일본 완성차 업체 스바루(Subaru), 자동차 부품사 덴소(Denso)와 협력하며 자율주행 기술을 다져왔다. 이번 미국 진출은 사업 무대를 본격적으로 넓히는 첫 시도이자,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서 검증받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미국 진출은 더 넓은 AI 엔지니어와 투자자, 컴퓨팅 자원, 완성차 파트너에 다가설 기회다. 동시에 웨이모(Waymo), 테슬라(Tesla) 같은 강력한 경쟁자와 정면으로 맞서게 된다. 자금과 인재가 풍부한 미국 시장이 튜링에는 기회이자 냉정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튜링의 이번 발표는 아시아 자율주행 스타트업이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상징적 장면이기도 하다. 이미 웨이모와 테슬라가 주도권을 쥔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가 어떤 틈을 파고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차량 제조 대신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는 전략은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 여지를 넓히지만, 동시에 검증된 실적을 빠르게 쌓아야 한다는 과제도 함께 안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의 초기 성과가 향후 상장 가치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자세한 내용은 월스트리트저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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