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이 이스라엘 AI 스타트업 데카르트(Decart)를 약 60억 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이는 클로드(Claude) 개발사가 진행하는 인수 가운데 알려진 것 중 가장 큰 규모이며, 관련 소식은 8월 13일 전해졌다.
데카르트는 텍스트 생성을 넘어 실시간 영상과 시뮬레이션 환경을 다루는 AI 모델에 집중해 온 기업이다. 대표 모델인 루시(Lucy)는 사용자가 라이브 영상을 실시간으로 편집할 수 있게 하고, 오아시스(Oasis)는 로봇과 자율주행 시스템의 학습·시험에 쓰이는 시뮬레이션 환경을 만들어낸다. 텍스트 중심이던 앤트로픽에는 다소 이질적인 영역이다.
데카르트는 칩이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도와 AI 학습·운영 비용을 낮추는 소프트웨어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앤트로픽이 기존 컴퓨팅 인프라로 더 많은 수요를 감당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으로 풀이된다. 영상·시뮬레이션 역량과 비용 절감 기술을 한꺼번에 확보하려는 포석인 셈이다.
데카르트는 지난 5월 래디컬 벤처스(Radical Ventures) 주도로 3억 달러를 유치하며 약 4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당시 엔비디아(Nvidia)도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불과 석 달 전 매겨진 가치가 60억 달러로 다시 뛰는 셈으로, 최근 자금 조달 이후 기업가치 상승 속도가 가파르다.
다만 논의는 진행 중이고 거래가 최종 확정되지 않아 무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클로드의 성격과는 결이 다른 기업을 노린다는 평가 속에서도, 영상과 시뮬레이션이라는 새 무기를 확보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실시간 영상과 시뮬레이션 기술은 로봇과 자율주행처럼 현실과 맞닿은 분야로 AI를 넓히는 열쇠로 꼽혀 왔다.
앤트로픽이 이처럼 큰 금액을 들여 색다른 분야의 회사를 노린다는 점은 그만큼 사업 영역 확장을 서두르고 있다는 방증이다. 텍스트 모델의 강자가 영상과 시뮬레이션으로 무대를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다만 협상이 결렬될 여지가 있는 만큼, 실제 인수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함께 나온다.
자세한 내용은 블룸버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AI 생성 이미지
AI Matters 뉴스레터 구독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