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전동화 SUV 'EV5'가 테슬라 '모델 Y'를 비롯, 중국산 전기차 XPeng 'G6', MG 'S6 EV'를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기아)
[오토헤럴드 정호인 기자] 기아 전동화 SUV ‘EV5’가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의 전기 SUV 비교 평가에서 테슬라 ‘모델 Y’를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비교 평가에는 EV5를 비롯해 테슬라 모델 Y, XPeng G6, MG S6 EV 등 4개 전기 SUV가 참가했다. 평가는 차체, 안전성,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친환경성, 경제성 등 7개 항목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EV5는 차량 성능 중심의 특성 평가에서 404점을 기록하며 모델 Y의 337점을 67점 차이로 앞섰다.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포함한 종합 평가에서도 EV5는 588점으로 모델 Y 557점을 31점 차로 따돌렸다. XPeng G6는 541점, MG S6 EV는 528점으로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특히 EV5는 7개 평가 항목 가운데 차체, 안전성, 편의성, 주행성능 등 4개 부문에서 모델 Y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차체 부문에서 EV5는 100점으로 76점에 그친 모델 Y를 24점 차로 앞섰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EV5가 높은 시트 포지션과 길게 뻗은 보닛이 SUV 특유의 개방감을 제공하고 넓고 편안한 시트, 넉넉한 2열 및 적재 공간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안전성에서는 격차가 더 컸다. EV5는 89점으로 60점에 그친 모델 Y를 29점 차로 앞섰다. 특히 시속 100km에서 정지하는 제동 테스트에서 냉간과 온간 조건 각각 35.1m와 35.0m를 기록하며 비교 대상 가운데 가장 짧은 제동거리를 기록했다. 모델 Y는 각각 39.3m와 38.2m로 EV5보다 긴 제동거리를 보였다.
편의성에서도 EV5가 66점으로 모델 Y(55점)를 앞섰다. 매체는 EV5는 회생제동 강도와 원페달 드라이브 기능을 스티어링 휠 패들로 직접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주행성능 역시 EV5가 69점으로 모델 Y(60점)를 9점차로 앞섰다. EV5가 노면 요철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면서 완성도 높은 주행 감각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반면 파워트레인과 친환경성, 경제성에서는 모델 Y가 EV5보다 근소하게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하지만 차체와 안전성, 편의성, 주행성능 등 주요 상품성 항목에서 EV5가 확보한 점수 차이가 최종 순위를 갈랐다.
이번 평가 결과는 테슬라가 독일 시장에서 모델 Y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주도권 회복에 나서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EV5가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전문 매체의 비교 평가에서 모델 Y를 포함한 경쟁 전기 SUV를 모두 앞서며 상품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아 관계자는 “제동 성능과 조작 편의성처럼 실제 운전자가 매일 체감하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 특히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실사용성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객의 신뢰를 넓혀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인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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