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텍그룹 계열사 오텍캐리어가 수도권에 구축되는 48MW급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500MW 규모로 단계적인 확장이 계획된 만큼 향후 추가 공급 기회도 기대하고 있다.
오텍캐리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개발·운영사가 수도권에 구축 중인 48MW급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고효율 무급유 인버터 터보냉동기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공급되는 캐리어의 무급유 인버터 터보냉동기 19DV 시리즈(사진=오텍캐리어)
이번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는 기술심사와 냉각장비 운전비 비교 등이 진행됐다. 오텍캐리어는 장비 공급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연계해 구축부터 운영에 이르는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48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500MW 규모로 단계적인 확장이 예정돼 있다. 오텍캐리어는 초기 프로젝트 수주를 대형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의 교두보로 삼고 증설 과정에서 추가 냉각 솔루션 공급 기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냉매 적용한 무급유 인버터 터보냉동기 공급
이번 데이터센터에 공급되는 핵심 장비는 캐리어의 ‘무급유 인버터 터보냉동기’다. 친환경 냉매를 적용한 제품으로, 2019년 북미 컨설팅 엔지니어로부터 ‘올해의 제품’에 선정됐으며 친환경 EPD 인증과 싱가포르 그린빌딩 제품 등록 등을 확보했다.
데이터센터의 외부 기온 조건 등을 활용하는 프리쿨링 기술을 통해 PUE(전력사용효율)와 WUE(물사용효율) 개선을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정전 후에는 280초 이내 100% 부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해 전력 장애 이후 신속한 냉각 성능 복구를 지원한다.
오텍캐리어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적용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국내 AI·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에서도 사업 확대에 나선다. 수도권을 비롯해 국내 주요 지역에서 추진되는 대형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고효율 칠러와 공기냉각, 액체냉각 솔루션 등 데이터센터 환경에 맞춘 냉각 시스템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엔비디아 기술 검증 마친 CDU ‘65LL’…9월 말 양산 준비 목표
고밀도 GPU 서버를 사용하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에는 첨단 냉각수 분배장치(CDU) ‘65LL’을 투입한다.
65LL은 엔비디아(NVIDIA)의 기술 검증을 완료해 현재 ‘Sample Ready’ 상태로 등록돼 있으며, 오는 9월 말 최종 양산 단계인 ‘MP Ready(Mass Production Ready)’ 완료를 앞두고 있다. MP Ready를 완료하면 대규모 상용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대응할 수 있는 양산 체계를 갖추게 된다.
65LL은 AI 서버랙에 탑재된 고성능 GPU와 CPU에 냉각수를 직접 순환시켜 열을 회수하는 ‘다이렉트 투 칩(DTC, Direct-to-Chip)’ 방식을 사용한다.
특히 시설 냉각수와 서버 냉각수 사이의 온도 차이를 2℃ 수준까지 낮춘 열교환 기술을 적용했다. 오텍캐리어는 이를 통해 냉각 효율을 높이고 칠러 에너지 사용량을 약 10~15%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칠러부터 액체냉각·운영 모니터링까지 ‘토털 냉각’ 강화
오텍캐리어는 데이터센터의 냉각 방식이 기존 공랭 중심에서 고밀도 서버에 대응하는 액체냉각까지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관련 솔루션을 확장하고 있다.
고효율 칠러를 비롯해 공기냉각용 팬월유니트(CRAH/FWU), 액체냉각 CDU를 갖추고 데이터센터 자원관리와 빌딩자동제어를 위한 스마트솔루션도 제공한다.
여기에 서비스 플랫폼 ‘BluEdge’를 활용해 냉각설비의 운전 상태와 에너지 소비를 모니터링하는 등 설계·구축·운영 전반에 대응하는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캐리어가 보유한 공조·냉각 기술과 오텍캐리어의 국내 생산·서비스, 사업 수행 역량을 결합해 기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고밀도 GPU 서버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오텍캐리어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 속에서 캐리어의 냉각 기술력과 에너지 효율, 장기 운전 경제성 및 서비스 역량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48MW급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향후 단계적인 증설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엔비디아 기술 검증을 완료한 CDU와 고효율 칠러를 중심으로 국내외 AI·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에서 수주를 지속 확대해 토털 냉각 솔루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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