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차 소비자 인식' 설문 결과, 응답자의 50.2%가장마철 중고차 구매 시 가장 큰 걱정으로 '침수차 여부'를 꼽았다. (리본카)
[오토헤럴드 정호인 기자] 여름철 중고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크게 걱정하는 것은 가격이 아니라 침수차 여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침수차에 대한 불안 때문에 실제 구매를 망설인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76%를 넘으면서 중고차 시장에서 '정보의 투명성'과 '사후 보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비대면 직영인증중고차 플랫폼 리본카가 지난 6월 성인남녀 3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장마철 중고차를 구매할 때 가장 걱정되는 요소로 ‘침수차 여부’를 꼽은 응답자가 50.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누수와 부식 등 차량 상태가 23.7%, 차량 이력 정보의 신뢰성이 14.5%, 구매 후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보증 여부가 11.6%로 나타났다.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여름철에는 차량의 외관이나 가격보다 침수 이력과 차량 상태에 대한 불안이 구매 판단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침수차 피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상당했다. 응답자의 38.0%가 ‘매우 우려한다’, 같은 비율인 38.0%가 ‘다소 우려한다’고 답해 전체의 76.0%가 침수차 피해 가능성을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불안은 실제 구매 행동으로 이어졌다. 응답자의 76.2%가 침수차에 대한 걱정 때문에 중고차 구매를 망설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침수차 문제가 단순히 여름철 중고차 시장의 우려를 넘어 구매 자체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해법도 비교적 명확했다. 침수차 우려를 줄이기 위해 중고차 업계가 가장 먼저 강화해야 할 조치로는 ‘침수·사고 이력 투명 공개’가 69.0%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성능·상태 점검기록부 제공’이 60.7%로 뒤를 이었고, ‘환불·보증 등 사후 보호 정책 강화’ 55.1%, ‘자체 진단 및 인증 강화’ 48.2% 순이었다.
중고차 구매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에서도 정보 투명성이 가장 앞섰다. ‘차량 정보의 투명한 공개’가 36.0%로 가장 높았으며, 환불·보증 등 사후 보호가 20.1%, 차량 점검·진단 체계가 18.8%로 나타났다. 반면 가격 합리성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은 응답자는 4.9%에 그쳤다.
가격 경쟁력보다 차량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구매 이후 보호 장치가 중고차 선택에서 더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결과다.
침수차 이력이 확인됐을 때 환불이나 보상을 제공하는 사후 보호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응답자의 78.5%는 이 같은 정책이 침수차 구매에 대한 불안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답했다.
신뢰할 수 있는 중고차 구매 방식으로는 직영인증중고차가 44.6%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제조사 인증 중고차도 34.7%로 뒤를 이었다. 반면 개인 거래는 3.5%, 매매단지는 3.0%에 그쳤다. 중고차 거래 과정에서 판매자와 차량 상태를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소비자일수록 체계적인 점검과 보증을 제공하는 인증 방식에 높은 신뢰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리본카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들이 중고차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가격이 아닌 신뢰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차량 이력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구매 이후까지 책임지는 보증 체계를 갖추는 것이 소비자 불안을 줄이는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정호인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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