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koreshikazika는 소설, 일러스트, 만화, 게임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1인 창작 프로젝트다. 동인 활동에 가까운 성격을 가지면서도 개인 사업 형태로 운영되며, 하나의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폭넓은 창작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클이라는 개념 대신, 다양한 창작을 포괄하려는 의도에서 출발한 이름 역시 이러한 방향성을 반영한다. 특정 분야로 설명하기 어려운 작업들을 하나로 묶기 위해 설명을 생략할 때 사용하는 표현을 그대로 이름으로 채택하며, 자유로운 창작 태도를 상징하게 됐다.
■ '언더테일'이 남긴 강렬한 계기
게임 개발의 원점에는 한 작품이 있었다. '언더테일'을 처음 접했을 때 받은 강한 인상이 계기가 되어, 직접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이후 현실적인 이유로 한동안 창작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지인의 게임이 스트리머를 통해 소개되는 모습을 보며 다시 도전을 결심하게 됐고, 그 흐름 속에서 첫 작품이 완성되며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었다.
■ 규칙과 선택이 결말을 바꾸는 호러 게임
柘榴団地(석류단지, Pomegranate Housing Complex)는 텍스트 중심의 호러 어드벤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아파트 단지의 경비원이 되어 다양한 주민과 방문객을 응대하게 되며, 동시에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들이 주어진다. 특히 ‘특정 인물에게 말을 걸지 말 것’과 같은 비일상적인 규칙들이 긴장감을 형성하며, 플레이어의 선택과 행동에 따라 전개와 결말이 달라지는 구조가 게임의 주요 경험으로 작용한다.
■ 전작에서 이어진 세계관 확장
이번 작품은 전작을 기반으로 한 확장형 프로젝트다. 기존 세계관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인물과 무대를 추가해 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를 구성했다. 초기에는 특정 게임에서 영향을 받은 구조로 출발했지만, 이후 다양한 작품의 시스템과 요소를 결합하며 점차 독자적인 형태로 발전해 현재의 柘榴団地(Pomegranate Housing Complex)로 완성됐다.
■ 혼자서 완성한 개발 구조
개발은 거의 전 과정을 1인이 담당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시나리오와 그래픽은 물론 전반적인 설계까지 직접 진행되었으며, 프로그래밍은 AI 도구를 활용해 구현하는 등 새로운 개발 방식이 적용됐다. 약 10개월에 걸친 제작 기간 동안 테스트 플레이는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제한된 자원 속에서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졌다.
■ 실시간 선택이 만드는 긴장감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실시간으로 선택과 행동을 요구하는 시스템이다. 일반적인 어드벤처 게임과 달리, 시간의 흐름과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발생하는 이벤트가 달라지며, 그 누적 결과가 엔딩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구조는 플레이어가 단순히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대응하며 직접 흐름을 만들어가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몰입을 만들어낸다.
■ 캐릭터와 세계를 파고드는 구조
개발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요소는 ‘탐구하는 재미’다. 등장인물과 배경 설정을 선택을 통해 점차 파악해 나가는 구조를 통해, 플레이어가 자연스럽게 세계관에 몰입하도록 설계됐다. 단순한 공포 체험을 넘어, 이야기의 맥락과 설정을 해석하는 과정 자체가 플레이의 핵심 재미로 이어지도록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 시행착오 속에서 다듬어진 완성도
개발 과정에서는 일정 관리와 시스템 확장이 주요 과제로 작용했다. 초기 기획보다 구현하고 싶은 요소가 늘어나면서 출시 일정이 지연되는 상황을 겪었고, 이를 계기로 개발 방식에 대한 재정비가 이루어졌다. 또한 테스트 플레이 과정에서 확인된 UI 문제나 동선 문제를 적극 반영하며, 실제 플레이 경험을 기반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개선이 진행되었다.
■ 개인 개발자가 마주한 현실
이번 프로젝트는 퍼블리셔 없이 진행되었으며, 개발자가 직접 유통과 홍보를 담당하는 구조로 운영됐다. 스토어 공개 시점, 체험판 배포, 크라우드 펀딩 진행 등 다양한 요소를 전략적으로 계획해야 했고, 특히 위시리스트 확보와 지속적인 홍보 활동의 중요성을 체감하며, 개인 개발 환경에서의 현실적인 운영 방식에 대한 경험을 축적하게 되었다.
■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닿는다”
이번 작품을 통해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열정은 전달된다’는 점이었다. 개발 과정에서 담아낸 감정과 의도가 실제 플레이어에게 전달되며, 일부 유저에게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피드백을 통해 확신을 얻게 됐다. 柘榴団地(Pomegranate Housing Complex)는 모든 사람을 위한 작품은 아닐 수 있지만, 특정 플레이어에게 깊이 남는 경험을 제공하는 게임으로, 향후 창작 방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결과물로 자리 잡고 있다.
기고 : 게임 테스트 플랫폼 플리더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