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가 일부 첨단 위탁생산(파운드리) 가격을 최대 15% 올렸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8월 19일 전해진 이번 인상은 AI 관련 수요가 산업 전반으로 번지면서 반도체 생산 능력이 빠듯해진 상황을 반영한다.
인상 대상은 삼성의 4나노미터와 5나노미터, 8나노미터 공정을 포함하며, 일부 중국과 미국 고객이 가장 큰 폭의 인상에 직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가격 변화가 의미 있는 이유는, 삼성이 첨단 파운드리에서 TSMC의 큰 격차를 좁히려 오랜 시간 애써왔기 때문이다. TSMC가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지만, AI 칩 설계사들의 강한 수요가 가용 캐파를 조이면서 일부 고객이 대안 제조사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삼성의 평택 4나노 생산은 이미 완전 가동 상태로 알려졌다. 중국 칩 기업들은 특히 취약하다. 미국 수출 제한으로 첨단 장비 접근이 막히면서, 일부 설계는 중국 밖 파운드리에 대한 의존이 커졌기 때문이다.
웨이퍼 가격 상승은 결국 기술 공급망을 타고 번질 수 있다. AI 가속기와 네트워크 하드웨어, 스마트폰 등 여러 전자제품의 원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삼성으로서는 가격 인상이 그동안 적자에 시달려온 파운드리 사업의 채산성을 개선할 통로이기도 하다. 수요가 뒷받침되는 지금이 가격 협상력을 높일 기회인 셈이다.
AI 붐으로 첨단 공정 수요가 몰리면서, 파운드리들은 오랜만에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쥐게 됐다. 그동안 TSMC에 밀려 적자를 감수해 온 삼성으로서는 채산성을 개선할 기회다. 다만 가격 인상이 고객 이탈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수율과 공정 경쟁력에서도 신뢰를 줘야 한다.
결국 AI 수요는 GPU를 넘어 반도체 가격 자체를 밀어 올리고 있다. 이번 인상은 그 압력이 제조 단계까지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웨이퍼 값 상승은 결국 AI 가속기와 네트워크 장비, 스마트폰 등 최종 제품의 원가에도 서서히 반영될 수 있다.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서 제조사의 협상력이 강해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반도체가 다시 귀한 자원이 되고 있는 셈이다.
자세한 내용은 로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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