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최초 공개된 제네시스 GV90 네오룬 모델의 모습 (제네시스)
[오토헤럴드 정호인 기자]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 45만대를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UV 라인업을 중심으로 판매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현지 전용 전시장과 문화·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며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입지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제네시스는 2016년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후 올해 7월까지 누적 45만404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연간 판매 8만대를 넘어선 8만2331대를 기록했으며, 2021년부터 5년 연속 연간 판매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판매는 3만9088대로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7월에는 6947대를 판매해 2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 판매를 이끄는 핵심은 SUV다. 지난 7월까지 전체 누적 판매 가운데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1.5%를 기록할 만큼 제네시스의 SUV 라인업은 현지 판매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GV70과 GV80는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네시스 모델 1·2위에 오르며 누적 26만8724대를 기록했다.
GV70와 GV80는 주행 성능과 공간 활용성, 디자인, 안전성을 앞세워 현지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 앤 드라이버의 ‘2026 에디터스 초이스’에서 GV70는 5년 연속 콤팩트 럭셔리 SUV 부문, GV80는 6년 연속 중형 럭셔리 SUV 부문 최고 모델로 선정됐다.
안전성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두 모델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평가에서 2021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최고 등급인 TSP+를 획득했다.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제네시스)
제네시스는 SUV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와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를 투입하고 기존 SUV 라인업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특히 GV90는 제네시스 최초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하며 현지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GV 90은 제네시스 플래그십 전용 ‘eMP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 도어 ‘네오룬 아치 게이트’와 루프 에어백 등 새로운 기술도 적용했다.
고성능 전동화 모델 GV60 마그마도 미국 시장에 투입된다. 최고출력 609마력, 최대토크 740Nm를 발휘하며 부스트 모드에서는 약 15초 간 최고출력 650마력, 최대토크 790Nm까지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제네시스는 앞으로 GV60 마그마를 미국 시장에서 본격 판매해 현지 고객들에게 브랜드의 럭셔리 고성능 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제네시스는 GV90와 GV60 마그마와 외에도 기존 SUV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신규 투입하는 등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미국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판매망과 브랜드 경험 확대에도 나선다. 제네시스는 20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샌브루노에 미국 내 85번째 전용 전시장 ‘제네시스 오브 샌브루노’를 공식 개소했다. 지난 2022년 루이지애나주 라파예트에 미국 첫 전용 전시장 ‘제네시스 오브 라파예트’를 연 이후 미국 주요 지역으로 독립 전시장과 판매 거점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제네시스 전용 전시장 ‘제네시스 오브 샌브루노’ 전경 (제네시스)
이번 샌브루노 전시장은 샌프란시스코 도심은 물론 국제공항과 실리콘밸리와도 가까워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차량 판매망뿐 아니라 문화·스포츠를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2021년 뉴욕 맨해튼에 문을 연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을 통해 차량 전시와 함께 예술, 미식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플로럴 디자이너 제프 리섬과 협업한 ‘블룸타니카’,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팰트로와 함께한 ‘더 포레스트 위딘’ 등 전시를 진행했으며 현재는 마릴린 먼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매니페스팅 마릴린’ 특별전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타이틀 스폰서십과 공식 자동차 후원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회 기간 제네시스 라운지와 스카이박스를 운영하고 차량을 전시하는 방식으로 미국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한다.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 복구를 지원하는 ‘캘리포니아 라이즈’ 캠페인도 2년 연속 진행하며 현지 사회공헌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SUV 라인업 확대와 함께 전용 전시장, 문화·예술,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 성장과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미국은 브랜드 글로벌 성장을 이끄는 핵심 시장”이라며 “신규 라인업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 수요를 충족하고 전용 전시장 확대와 현지 마케팅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인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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