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의 AI 연구를 이끌던 인물이 로봇의 가장 어려운 과제에 도전한다. 실리콘앵글(SiliconANGLE)에 따르면 8월 19일 전해진 소식에서, 전 엔비디아 AI 연구 담당 부사장 산자 피들러(Sanja Fidler)가 세운 캐나다 토론토 기반 스타트업 비다 AI(Veeda AI)가 9천만 달러, 원화로 약 1,250억원이 넘는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와 래디컬 벤처스(Radical Ventures)가 참여했다. 캐나다 기업이 유치한 시드 투자 가운데 손꼽히는 규모로, 피들러가 옛 엔비디아 동료들과 회사를 세운 지 석 달도 되지 않아 성사됐다.
비다는 로봇이 물리 세계를 이해하고 예측하도록 돕는 세계모델(world model)과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개발한다. 공동 창업자는 시뮬레이션과 컴퓨터 비전, 생성형 AI에 밝은 후안 링(Huan Ling), 잔 고이치치(Zan Gojcic)다.
이 접근은 체화된 AI(embodied AI)의 근본적인 제약을 겨냥한다. 실제 환경에서 훈련 데이터를 모으는 일은 비싸고 느리며 때로는 위험하다. 시뮬레이션은 로봇이 수백만 가지 상황을 가상으로 겪고 안전하게 실패한 뒤, 배운 것을 실제 기계로 옮기는 우회로를 제공한다.
엔비디아 역시 코스모스(Cosmos) 모델과 로봇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통해 이 개념에 크게 투자해 왔다. 그만큼 물리 AI의 바탕이 되는 소프트웨어와 모델이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직 엔비디아 고위 연구자가 9천만 달러가 넘는 시드를 끌어모았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이 물리 AI를 뒷받침하는 모델이 거대 언어모델 못지않은 기업 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는 신호다.
비다는 회사 소개에서 로봇 지능이 가상 세계와 수없이 상호작용하며 스스로의 실수로부터 배우는 훈련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물리 AI와 로보틱스의 핵심 인프라를 자처하는 셈이다.
결국 AI 투자의 무게중심이 챗봇을 넘어 물리 법칙과 실제 환경을 이해하는 모델로 옮겨가고 있다. 비다의 등장은 그 이동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자세한 내용은 실리콘앵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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