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재보험사 독일 뮌헨리(Munich Re)가 미국 사이버보험 스타트업 앳베이(At-Bay)를 인수한다. 뮌헨리에 따르면 8월 19일 공개된 이번 계약의 기업가치는 5억7,500만 달러, 원화로 약 8천억원이다.
앳베이는 중소기업을 주 고객으로, 보험 보장과 함께 고객의 취약점과 보안 위험을 상시 점검하는 도구를 결합해 제공한다. 인수 뒤에는 뮌헨리의 글로벌 스페셜티 보험 부문에 속한 하트퍼드 스팀 보일러(HSB)가 앳베이를 맡는다. 앳베이의 기술 플랫폼은 이 결합의 바탕이 되며, 중소기업이 겪는 사이버 위험을 상시로 살핀다.
거래는 통상적인 조건과 규제 승인을 거쳐 2027년 1분기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앳베이는 뮌헨리의 사이버 사업에서 중소기업 시장을 겨냥하는 핵심 축이 된다.
이번 인수는 사이버보안과 보험이 하나로 수렴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보험사는 과거 손해 기록과 가입 시 제출받은 정보로 위험을 평가했다. 하지만 사이버 위협은 그 방식만으로 따라가기에는 너무 빠르게 움직인다.
앳베이는 기술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취약점을 찾아내고 위험을 줄이며, 보험료 산정을 개선하는 데 활용한다. 회사는 미국 사이버보험 시장의 약 5%를 차지하며, 총수입보험료는 약 2억7,800만 달러 수준이다.
뮌헨리의 인수는 사이버보험 가격이 시장 경쟁과 공급 확대로 하락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반면 공격의 비용과 빈도는 여전히 높아, 위험한 고객을 저평가하지 않으려는 보험사에 정확한 기술 위험 데이터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 앳베이가 쌓아 온 기술 플랫폼이 이런 판단을 뒷받침한다.
이는 사이버 위험이 표준형 보장에서 벗어나, 상시로 관리되는 통합 위험 완화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험이 사고 이후를 보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위험 자체를 줄이는 방향으로 바뀌는 것이다.
결국 사이버보안이 보험 상품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디지털 위험을 상시로 측정하고 줄이는 기술을 가진 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잡는 국면이다. 재보험사가 기술 기업을 사들이는 흐름이 그만큼 뚜렷해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뮌헨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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