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로드 장비용 피지컬 AI 기업 앱토노미(Agtonomy)가 자율 트랙터의 다점 선회 기능을 공개했다. 다점 선회는 한 번에 돌지 못하는 좁은 공간에서 전진과 후진을 여러 차례 나눠 방향을 바꾸는 조작을 가리킨다. 회사는 사람이 전혀 개입하지 않고 후진을 포함한 복잡한 기동을 정밀하게 수행한다고 밝혔다.
이 기능이 겨냥한 곳은 밭머리다. 밭머리는 고랑 끝에서 농기계가 방향을 바꾸는 구역을 말한다. 이 공간이 좁으면 자율 트랙터가 돌지 못해 작업 자체가 불가능했다. 회사는 이번 기능으로 공간 제약 때문에 자율 트랙터가 들어가지 못하던 면적까지 작업할 수 있게 됐으며, 차량의 개별 동작이 아니라 작업 전체를 자동화하는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앱토노미는 캘리포니아에 자리한 기업으로, 주요 제조사와 협업해 공장 출고 단계에서 장비에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는 방식을 쓴다. 지난 4월에는 쿠보타가 앱토노미에 투자했으며, 앞서 DBL 파트너스가 주도한 1800만 달러(약 255억 원) 규모 시리즈B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발표에는 데이터 수집 확대도 함께 포함됐다. 운용 중인 차량 한 대가 시간당 처리하는 데이터는 2테라바이트를 넘는다. 회사는 이 데이터가 다양한 작업 환경과 장비, 작업 종류에 걸쳐 쌓이면서 자율주행 플랫폼의 반복 개선과 성능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익명 처리한 수집 데이터는 농학 서비스나 분석 기업처럼 자격을 갖춘 생태계 파트너에게 개방할 수 있다.
플랫폼이 지원하는 작업기는 500종을 넘는다. 대용량 살포기와 지면 절삭 디스크, 정밀 툴바 등이 포함된다. 회사는 새 작업기와 구성을 표준화된 방식으로 통합하는 자체 작업기 라이브러리도 개발했다.
팀 부처 앱토노미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는 농민이 혁신이 밭에 도착하기를 기다릴 시간이 없으며 오늘 작동하고 내일 더 나아지는 자율 장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상업 운영이 제품 개발로 이어지는 순환이 회사를 움직이는 힘이며, 좁은 밭머리나 들쭉날쭉한 데이터 수집 같은 실제 문제를 업계가 익숙한 속도보다 빠르게 풀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업에서 시작한 이유는 지구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며, 같은 접근으로 험지 오프로드 환경 전반까지 플랫폼을 넓히겠다고 덧붙였다.
조엘 카터 오카나간 스페셜티 프루츠 과수원 운영 관리자는 자사 작물 데이터 수집 작업의 100%를 앱토노미 장비로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간을 포함해 하루 종일 일정한 속도로 모든 고랑을 훑을 수 있어 연료 효율과 인건비, 데이터 정확도가 모두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자세한 내용은 앱토노미 공식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나노바나나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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