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에 자리한 ATDev가 자율주행 휠체어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회사가 제시한 시장 근거는 미국 내 전동 휠체어 사용자 350만 명이다. 이미 가정에 로봇 플랫폼 350만 대가 놓여 있는 것과 같다는 논리다. 이 회사는 美 보건고등연구계획국(ARPA-H)이 자금을 대고 피츠버그대가 주도하는 로봇 이동 지원 프로그램 ‘RAMMP’에서 자율주행 휠체어를 맡은 산업 파트너다.
개발 중인 제품은 현대식 전동 휠체어에 로봇 팔을 결합한 형태다. 문을 여닫고 조명 스위치를 조작하며 식음을 돕는 것이 목표이며, 원격조작 기능 추가도 검토하고 있다. 원격조작은 사람이 떨어진 곳에서 로봇을 조종하는 것을 가리킨다.
토드 로버츠 ATDev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 제품을 사람이 탄 매우 안정적인 이동 로봇 베이스라고 설명했다. 큰 바퀴가 지면에 고르게 닿아 있고 센서를 갖춘 베이스에 로봇 팔이 달린 형태라는 것이다.
오언 켄트 ATDev 창업자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30년 넘게 전동 휠체어를 써 온 당사자다. 그는 여러 분야에서 기술이 발전하는 동안 휠체어와 보조 기술만 제자리에 머무는 것을 계속 답답하게 여겨 왔다며, 지금까지 나온 어떤 휴대전화도 어떤 휠체어보다 연산 성능이 높다고 말했다. 회사는 좌석 시스템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다고 보고, 이를 제외한 나머지를 원점에서 다시 설계할 계획이다. 아직 초기 연구개발 단계다.
자율성을 다루는 방식도 일반 자율주행차와 다르다. 로버츠는 휠체어에 탄 사람이 공유 자율성에 참여하고 있어 휠체어가 잘못된 판단을 시작하면 사람이 수정 입력을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눈을 감고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가고 싶어 하는 수요는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켄트는 이용자 면담 결과 사람들이 순간마다 자율성의 정도를 직접 정하고 싶어 했다며 이를 자율성의 스펙트럼이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회사는 메타와 협업해 메타의 AI 모델을 휠체어에 적용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계층 상당 부분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방침이다. 휠체어끼리 학습 결과를 나누는 연합학습도 계획하고 있다. 연합학습은 원본 데이터를 모으지 않고 각자 학습한 결과만 공유하는 방법을 가리킨다.
남은 과제는 규제다. 로버츠는 기존 휠체어에는 의료기기 인허가 경로가 있지만 스스로 주행하고 조작하는 로봇 이동 플랫폼을 위한 규제 경로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회사는 인허가와 보험 급여를 받는 휠체어의 정확한 출시 일정을 아직 정하지 못했으나, 창업자들은 5년 이내 달성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개발 방식으로는 사용자 중심 설계가 아니라 사용자가 이끄는 설계를 내세운다. 켄트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연구자와 책임 연구원 다수가 휠체어 사용자여서 최종 사용자의 목소리가 크게 반영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더 로봇 리포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나노바나나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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