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1일, 서울시 도봉구 도봉숲속마을에서 젬블로 2026 창의인재동반사업 워크샵이 진행됐다.
2026 창의인재동반사업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교육사업으로, 젬블로는 인디게임 육성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이날 워크샵은 창의교육생 16명(디지털 10명, 아날로그 6명)을 대상으로 그동안의 개발 점검, 멘토님과의 담화, 게임 개발 플레이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본지에서는 이 워크샵에 참여하여,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젬블로가 주목하고 있는 우수하고 독창적인 인디 게임 개발자들을 만나봤다>>
"'라쿠카라차'는 주인공인 돌연변이 바퀴벌레 소녀가 약 100년 뒤의 멸망한 한국을 배경으로 모험과 전투, 탐험을 하는 액션 어드벤처 작품이에요. 메트로배니아 장르와 한국적 세계관이 결합된 독특한 해석을 내놓고 싶었죠."
2026 창의인재동반사업 워크샵에서 만난 권미령 개발자는 자신이 개발 중인 '라쿠카라차'를 소개했다. '라쿠카라차'는 스페인어로 바퀴벌레를 뜻하는 말로, 국내에서는 1910년 멕시코 혁명 당시에 농민들 사이에서 불려졌던 노래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권미령 개발자는 제목처럼 바퀴벌레를 소재로 독창적인 액션을 한국의 디스토피아 세계관에 담아냈다고 했다. 얼핏 '바퀴벌레'라고 하면 징그럽고 기피할 것 같지만, '라쿠카라차' 게임 속 바퀴벌레는 다른 웬만한 캐릭터들보다 깜찍하고 매력적인 모습이었다. 권미령 개발자는 그러한 반전 매력도 이 게임만의 특징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또 다 망가지긴 했지만 세밀하게 꾸며진 미래의 한국의 모습을 감상하는 것도 주요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퀴벌레는 강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약한 곤충이에요. 플레이어가 그 약함을 인정하고 이겨내는 모습을 그려보고 싶었어요. 또 그 특유의 속도감, 땅에 들어가서 회복을 한다거나, 천장을 거꾸로 걸어서 이동하는 등 바퀴벌레만의 특징도 액션에 담았죠."
실제로 게임을 해보니 '라쿠카라차'는 다른 메트로배니아 게임과 차별화 포인트가 명확했다. 청초해 보이기 까지 하는 매력적인 미소녀 캐릭터가 더듬이를 달고 다양한 폐허를 이동하며 오염된 괴물들을 마주하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빠르게 이동도 했고, 해바라기 같은 것들을 벽에 던져 자신만의 이동 경로를 만들기도 했다.
독창적인 세계관, 차별화된 액션, 척박한 환경에서 나아가는 도전 의식까지 갖춘 이 게임은 그런 매력을 인정받아 지난 2025 GIGDC 기획 부문 대학부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젬블로 창의인재육성사업이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사실 올해 초 공고가 올라올 때부터 친한 지인들이 젬블로 사업을 강력 추천해 줬거든요. 작년에 너무 만족스러웠다고요. 실제로 해보니 다른 인디게임 개발자들과 소통하는 것도 좋고, 현역의 멘토님들이 이끌어주시는 것도 너무 좋았어요."
권미령 개발자는 2026 창의인재육성사업을 진행하면서 게임의 완성도를 극대화시킴은 물론, 인디 게임의 생존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폭넓게 쌓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게임 자체는 메커니즘을 크게 바꾸지 않는 범위 내에서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고, 그 외에 사업성, 마케팅, 회사 운영, 퍼블리셔와의 관계 등 현역 선배들로부터 생생한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1인 개발자로서 막막했던 부분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었다고 한다.
"앞으로도 저는 저만의 스토리를 확립하고, 이용자분들이 직접 체험하고 공감해 줄 수 있는 게임들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드라마가 녹아있는 인터랙티브 게임이랄까요? 그 첫 발걸음, '라쿠카라차'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권미령 개발자가 개발 중인 '라쿠카라차'는 오는 2027년 2월에 데모 버전 출시가 예정되어 있고 오는 2028년 2월에 정식 출시가 예정되고 있다. 약 6개월 뒤에 그가 말하는 스토리와 그가 꿈꾸는 액션이 어떤 모습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될까. 기대감을 품고 지켜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