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이 AI 칩을 넣은 서버 가격을 다수 사례에서 15% 이상 올린다는 통보를 받았다. 현지 시각 8월 22일 블룸버그의 보도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한 것이 원인이며, 인상 폭은 칩 세대와 메모리 구성에 따라 달라진다.
통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오라클처럼 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이 쓰는 서버를 수탁 생산하는 업체들을 통해 최근 전달됐다. 대상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플랫폼인 베라 루빈과 현행 그레이스 블랙웰을 탑재한 시스템이고, 새 가격은 내년 초 출하분부터 적용된다.
블룸버그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소통 내용을 다루는 만큼 신원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관계자들을 인용했다. 엔비디아는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서버용 GPU에는 HBM이 함께 들어간다. HBM은 메모리 칩을 여러 층으로 쌓아 데이터를 한꺼번에 주고받게 만든 고대역폭 메모리를 말한다. 루빈 GPU는 패키지당 최대 288기가바이트의 HBM4를 탑재하고, GPU 72개를 넣은 NVL72 랙 한 대에 들어가는 HBM은 20테라바이트를 넘는다. 서버 한 대에 실리는 메모리 물량이 늘어난 만큼 메모리 단가 상승분도 그대로 커진다.
톰스하드웨어는 2026년 2분기 일반 D램 계약 가격이 전 분기 대비 58~6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는데, 1분기에 이미 90~95% 급등한 뒤의 수치다. 소비자용에서도 32기가바이트 DDR5-6000 키트 소매가가 8월 기준 약 392달러(약 54만 원)로, 1년 전 110~140달러에서 크게 올랐다.
엔비디아의 비GAAP 총이익률은 약 75% 수준이다. 메모리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협상력이 커지면서 원가 부담을 그대로 흡수하기가 어려워졌다.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는 다음 주로 예정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블룸버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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