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펑(NYSE: XPEV)이 로봇 사업을 도고틱스(Dogotix)라는 별도 회사로 분리하고 약 9억 달러(약 1조 2,420억 원)를 조달한다. 현지 시각 8월 24일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다.
공시에 따르면 샤오펑과 도고틱스, 투자자, 임원 참여자가 조건부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이번 거래에서 도고틱스의 프리머니 기업가치는 50억 달러(약 6조 9,000억 원)로 매겨졌다. 프리머니는 이번에 받는 투자금을 더하기 전의 회사 값어치를 말한다. 주식 보상 한도를 전부 쓴다고 가정하면 투자 후 기업가치는 약 63억 달러(약 8조 6,900억 원)가 된다.
9억 달러 가운데 6억 달러는 외부 투자자가 낸다. IDG캐피탈이 주도하고 가오룽벤처스가 참여하며,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전략 투자자로 들어간다. 샤오펑의 100% 자회사가 2억 달러를, 허샤오펑 회장 겸 최고경영자와 브라이언 구 공동사장이 지배하는 법인이 합쳐 1억 달러를 투입한다. 두 사람은 각각 4억 달러와 1억 달러를 추가로 넣을 수 있는 워런트도 받았는데, 이 5억 달러는 이번 9억 달러에 들어 있지 않다. 도고틱스는 계약 후 4개월 안에 추가 투자자에게 같은 가격으로 최대 1,500만 달러어치 우선주를 발행할 수 있다.
분사 뒤에도 샤오펑은 도고틱스를 연결 자회사로 유지한다. 추가 투자와 워런트 행사를 빼면 지분은 약 81.97%이고, 추가 투자가 끝나고 워런트가 전부 행사되며 15% 주식 보상 한도까지 소진되면 약 68.41%로 낮아진다.
도고틱스는 휴머노이드와 이족·사족·궤도형을 포함한 범용 로봇과 로봇 시스템의 연구개발, 제조, 라이선스, 상용화를 담당한다. 샤오펑은 로봇 사업과 관련된 자산과 지식재산, 인력, 시스템을 도고틱스로 옮기며, 외부 투자자가 1차 납입을 마친 뒤 18개월 안에 이전을 끝낼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와 플라잉카, 로보택시, 칩 사업은 이번 분사 대상이 아니다.
투자자들은 1차 납입 후 7년 안에 적격 상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도고틱스나 주요 자회사, 샤오펑에 주식을 되사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상환권도 받았다. 되사는 가격은 투자원금에 연 8% 복리를 더한 값과 원금의 120% 가운데 큰 쪽이며, 선언됐지만 지급되지 않은 배당이 더해진다. 감사받지 않은 관리회계 기준으로 도고틱스의 3월 31일 순부채는 약 4억 4,700만 위안(약 910억 원)이었다. 거래는 아직 종결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샤오펑은 거래가 완료되지 않을 수 있다고 공시에 밝혔다.
샤오펑은 2025년 11월 차세대 휴머노이드 아이언을 공개했다. 자체 개발한 튜링 AI 칩 3개를 넣어 합산 연산 성능은 2,250 TOPS다. TOPS는 초당 처리할 수 있는 연산 횟수를 조 단위로 나타낸 값이다. 회사는 2026년 말 아이언 양산을 시작해 월 1,000대 이상으로 생산 능력을 늘리고, 2027년 중국과 해외에 배치할 계획이다. 허샤오펑은 6월 로봇 사업 최고경영자를 겸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로보틱스 센터를 개편해 2차 부서 9개를 뒀다.
이번 공시는 샤오펑의 2분기 실적 발표 약 1시간 전에 공개됐다. 샤오펑은 2분기에 차량 10만 3,295대를 인도해 1분기보다 64.8% 늘었다.
자세한 내용은 CnEVPos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샤오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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