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주 등 일부 지역에서 운영 중인 로보택시 서비스가 심각한 경로 설정 오류와 픽업 및 하차 실패를 거듭하며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은 이번 논란은 단순 일반 승객이 아닌 테슬라 브랜드의 열렬한 지원자와 다수 차량 소유주들 사이에서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서비스 완성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 앰배서더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픽업 장소에서 목적지까지 불과 2.3마일(약 3.7km)에 불과한 거리를 로보택시 앱이 1시간 6분 소요 경로로 안내했다고 밝혔다. 고객지원팀에 문의했으나 경로 수정이 불가능하며 환불조차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고, 결국 승객들은 하차 후 우버를 이용해야 했다. 해당 사연이 SNS에서 60만 회 이상 조회되며 파장이 커지자 테슬라 측은 뒤늦게 공식 계정을 통해 환불 조치 사실을 밝히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런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테슬라 차량을 네 차례 구매했다고 밝힌 댈러스 지역의 한 이용자는 밤늦은 시간 로보택시가 목적지에서 3마일 떨어진 곳에 승객을 내려주거나, 서비스 종료 시간을 이유로 탑승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또한 운행 중 차량이 당황해 하차 지점을 지나치면서 원격 관제 인력이 수동으로 운전해야 했거나, 도로 한가운데서 차량이 멈춰 서 결국 도보로 이동해야 했던 정황을 영상과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무감독 자율주행 서비스는 여전히 원격 조종 인력 및 시스템 오류 해결 능력 부족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지 오래다. 웨이모가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주당 50만 건 이상의 안정적인 무인 운행을 이어가는 것과 달리, 테슬라는 지오펜스 내 낮은 이용률에도 불구하고 경로 재설정 및 픽업·하차 실패 등 기본적인 서비스 품질에서 명확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브랜드에 가장 우호적인 팬덤마저 외면하는 상황에서 테슬라는 오는 9월 예정된 사이버캡 행사를 통해 투자자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현장 승객 지원 체계의 허점과 잦은 운행 오류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못한다면 상업용 라이드헤일링 시장에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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