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을 전제로 개발한 2인승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을 오는 9월 3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공식 출시한다(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테슬라가 운전대와 페달을 없애고 완전자율주행을 전제로 개발한 2인승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을 오는 9월 3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공식 출시한다.
2024년 처음 공개된 이후 약 2년 만에 공식 출시되는 사이버캡은 웨이모를 비롯한 글로벌 업체들이 로보택시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테슬라 자율주행 전략의 새로운 장을 펼칠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오는 9월 3일 오스틴에서 별도 행사를 열고 사이버캡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이버캡은 2024년 10월 '위, 로봇(We, Robot)' 행사에서 20인승 '로보밴'과 함께 처음 공개된 모델로 테슬라는 이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전기 운송수단으로 정의했다.
사이버캡의 가장 큰 특징은 처음부터 운전자가 없는 완전자율주행을 전제로 개발됐다는 점이다. 앞서 공개된 프로토타입에는 운전대와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이 없었으며 차량 기능 대부분은 실내 중앙에 배치된 20.5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어하도록 설계됐다.
사이버캡의 가장 큰 특징은 처음부터 운전자가 없는 완전자율주행을 전제로 개발됐다는 점이다(테슬라)
다만 오는 9월 공개될 양산형 모델이 프로토타입과 동일하게 운전대와 페달을 완전히 제거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실제 도로 운행을 위해서는 각국의 자율주행 관련 규제와 안전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양산 과정에서 일부 사양이 변경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미국 환경보호청(EPA) 관련 자료를 통해 알려진 사이버캡의 구체적인 사양도 눈길을 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사이버캡은 53.3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EPA 기준 최대 418마일, 약 672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버캡은 구동 방식에서도 기존 테슬라 차량과 차이를 보인다. 최고출력 219마력의 전기모터를 앞바퀴에 연결한 전륜구동 방식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테슬라 양산차 가운데 처음 적용되는 구성이다. 공차중량은 약 1412kg으로 전기차로서는 비교적 가볍게 설계됐다.
사이버캡은 충전 방식에서도 기존 전기차와 다른 접근을 택했다(테슬라)
특히 사이버캡은 충전 방식에서도 기존 전기차와 다른 접근을 택했다. 테슬라는 별도의 유선 충전 포트 대신 차량이 충전 패드 위로 이동하면 자동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유도식 무선충전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운전자가 존재하지 않는 로보택시 특성상 사람이 직접 충전 케이블을 연결할 필요가 없는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공개된 프로토타입에서도 외부 충전 포트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 경우 기존 테슬라 슈퍼차저를 그대로 이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캡 디자인은 쿠페에 가까운 낮은 루프라인과 앞뒤를 가로지르는 라이트바, 사이드미러와 뒷유리를 없앤 외관을 갖췄으며 버터플라이 형태로 열리는 대형 도어를 적용했다.
실내는 2개의 좌석과 20.5인치 디스플레이, 컵홀더와 암레스트 등으로 구성된다. 후면에는 대형 테일게이트를 적용한 적재공간이 마련되며 테슬라는 기내용 캐리어 2개와 추가 수하물 2개 또는 자전거를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사이버캡 공식 출시는 빠르게 확대되는 미국 로보택시 시장에서 테슬라가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든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테슬라)
한편 사이버캡 공식 출시는 빠르게 확대되는 미국 로보택시 시장에서 테슬라가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든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현재 알파벳 산하 웨이모는 미국 여러 도시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한 유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용 로보택시를 비롯해 차세대 차량 투입을 확대하고 있다.
테슬라는 기존 완성차를 개조해 센서와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하는 방식과 달리 사이버캡을 처음부터 로보택시 전용 차량으로 개발했다. 여기에 대규모 차량 생산 능력과 자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로보택시 사업의 비용을 낮추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24년 사이버캡 공개 당시 차량 가격을 약 3만 달러(한화 약 4000만 원) 수준으로 예상했으며 생산 시점은 2027년 이전을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실제 판매 가격과 생산 일정은 아직 공식 확정되지 않았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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