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공대의 아니마 아난드쿠마르와 베네딕트 예니크가 물리 현상 전용 AI 기업 액셀러레이티드 언더스탠딩을 공개했다. 로이터가 8월 25일 단독으로 전한 내용이다.
이 모델은 트랜스포머를 쓰지 않는다. 트랜스포머는 챗GPT와 클로드, 제미나이가 모두 채택한 구조로, 문장을 단어 단위로 쪼개 서로의 관계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대신 액셀러레이티드 언더스탠딩은 뉴럴 오퍼레이터를 택했다. 뉴럴 오퍼레이터는 개별 값 대신 함수 자체를 다루도록 만든 신경망으로, 유체나 기상처럼 연속적으로 변하는 물리 현상을 격자 해상도에 얽매이지 않고 계산할 수 있다.
시험에서는 한 번의 요청으로 5조 개 데이터 포인트를 처리했다. 회사는 이 규모가 앤트로픽과 구글의 대표 모델이 한 번에 다루는 양의 약 500만 배라고 설명했다. 언어 모델이 문장 길이에 묶여 있는 것과 달리, 물리 시뮬레이션은 격자 하나하나가 데이터가 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른 규모를 상정하고 설계했다는 것이다.
두 창업자는 제프 베이조스가 후원하는 AI 연구소 프로메테우스의 제안을 거절하고 독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프로메테우스는 두 사람 합산 연봉 100만 달러에 3개월 뒤 200만 달러로 올리는 조건과 지분 35%, 시리즈 B까지 20억 달러가 넘는 투자 확약을 제시했다. 프로메테우스는 이들이 떠난 뒤인 6월 120억 달러(약 16조 6,000억 원) 규모 시리즈 B를 마감했다.
캘리포니아공대 컴퓨팅·수리과학 교수인 아난드쿠마르는 “언어 중심의 지능관은 인간을 가운데 두는 것이고, 물리를 가운데 두는 것은 자연 중심의 관점”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겨냥하는 분야는 반도체 설계 최적화와 로봇, 기상 예측, 에너지 기업의 지질 데이터 분석이다. 회사는 소비자용 서비스보다 기업 거래에 먼저 집중한다고 밝혔다.
언어 모델 성능 경쟁이 좁혀지는 사이 과학·공학 계산으로 방향을 돌린 팀이 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가 기상 예보 모델로 성과를 발표한 것도 같은 방향이다. 다만 액셀러레이티드 언더스탠딩은 아직 외부 검증을 거친 벤치마크 결과를 내놓지 않았고, 5조 개라는 수치도 회사가 자체 시험에서 얻은 값이다.
자세한 내용은 로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AI Matters 뉴스레터 구독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