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지로버가 브랜드 최초의 패스트백 스타일 'GT'를 개발한다(레인지로버)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대형 럭셔리 SUV를 중심으로 판매 라인업을 구축해 온 레인지로버가 브랜드 최초의 패스트백 스타일 'GT'를 개발한다. 최근 독일 뉘르부르크링 인근에서 양산형에 가까운 레인지로버 GT 프로토타입이 포착된 가운데 해당 모델은 순수전기차로 먼저 출시되고 향후 하이브리드까지 파워트레인을 확대할 전망이다.
레인지로버 GT는 기존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 벨라, 이보크에 이어 브랜드 라인업에 합류하는 다섯 번째 모델로, 무엇보다 지금까지 SUV만을 선보여 온 레인지로버가 처음 시도하는 낮은 차체의 그랜드 투어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레인지로버는 해당 모델을 공개하면서 브랜드의 새로운 표현이자 지금까지 개발한 모델 가운데 가장 기술적으로 진보한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마틴 림버트 레인지로버 매니징 디렉터 역시 신차에 대해 "가장 승용차에 가깝지만 분명한 레인지로버의 역량을 갖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포착된 프로토타입은 차체 대부분을 위장막으로 가렸지만 기존 레인지로버 SUV와 확연히 다른 비율이 확인된다. 낮게 깔린 전면부에서 루프를 거쳐 후면까지 매끄럽게 떨어지는 패스트백 실루엣을 중심으로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을 조합해 전형적인 전기 GT의 비례를 나타낸다.
레인지로버 GT는 기존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 벨라, 이보크에 이어 브랜드 라인업에 합류하는 다섯 번째 모델이다(레인지로버)
특히 차체 높이를 낮추면서도 레인지로버 특유의 단순하고 정제된 면 처리를 유지해 기존 SUV 디자인을 그대로 낮춘 형태보다는 새로운 차종에 가까운 모습이다. 뉘르부르크링 주변에서 주행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고속 안정성과 주행 성능을 포함한 막바지 개발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실내 역시 외관과 마찬가지로 단순하고 정제된 구성을 강조한다. 대형 중앙 디스플레이와 작은 운전자용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실내 폭을 가로지르는 송풍구는 외부로 드러나지 않도록 숨겼다. 대시보드에는 직물 소재를 사용해 스피커를 감추는 등 시각적인 요소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술적으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JLR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EMA(Electrified Modular Architecture)'를 처음 적용한다는 점이다. 레인지로버 GT는 EMA 기반 순수전기차로 먼저 출시되며 제품 수명주기 중 완전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될 예정이다.
해당 모델에는 JLR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EMA(Electrified Modular Architecture)'가 처음 적용된다(레인지로버)
배터리와 주행거리 등 구체적인 사양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외신에서는 약 100kWh급 배터리를 탑재하고 공기저항을 줄인 낮은 패스트백 차체를 바탕으로 최대 약 800km 수준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레인지로버 GT는 오는 2027년 상반기 영국 헤일우드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브랜드 라인업에서는 벨라 아래에 위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판매 가격은 7만 5000파운드 이상, 미국에서는 약 9만 달러(약 1억 2400만 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격 역시 아직 공식 확정되지 않았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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