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미국에서 대형 전기 SUV 'EV9' 2만 1290대를 조수석 탑승자 감지 시스템 결함 가능성으로 리콜한다(기아)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기아가 미국에서 대형 전기 SUV 'EV9' 2만 1290대를 조수석 탑승자 감지 시스템 결함 가능성으로 리콜한다. 어린이나 어린이용 카시트가 조수석에 위치해도 에어백이 비활성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이번 리콜 대상은 2025~2026년형 EV9으로 조수석에 적용된 탑승자 감지 시스템의 매트 블래더 튜브가 시트를 가장 높은 위치로 조절할 경우 눌리거나 끼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탑승자 감지 시스템은 조수석 탑승자의 유무와 조건 등을 감지해 에어백 작동 여부를 결정하는 장치다. 하지만 해당 튜브에 문제가 발생하면 어린이가 조수석에 탑승하거나 어린이용 카시트가 설치된 상황에서도 조수석 전면 에어백이 비활성화되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충돌 사고에서 에어백이 전개되면 어린이 탑승자의 부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에도 부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리콜이 결정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이번 리콜 대상은 2025~2026년형 EV9이다(기아)
이번 문제는 공급업체의 부적절한 튜브 배선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리콜 대상 2만 1290대 가운데 실제 결함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은 약 6%로, 단순 계산하면 약 1277대 수준이다.
이번 결함을 운전자가 사전 인지할 수 있는 징후에는 계기판에 에어백 경고등이 켜질 수 있으며, 조수석에 사람이 탑승하지 않았는데도 안전벨트 착용 경고가 작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오는 10월 중순부터 대상 차량 소유자에게 순차적으로 리콜 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며, 차량이 서비스센터에 입고되면 조수석 탑승자 감지 시스템의 매트 블래더 튜브 배선 상태를 점검한다.
점검 과정에서 문제가 확인되면 탑승자 감지 시스템 매트와 블래더 튜브를 정상적인 배선 상태가 확보된 새 부품으로 교체하고 시트 커버 어셈블리 역시 함께 교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리콜은 EV9의 전기차 구동계나 고전압 배터리와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조수석 탑승자 감지 및 에어백 제어와 관련된 안전 조치로 리콜 대상 역시 현재 공개된 자료 기준 미국에서 판매된 2025~2026년형 차량으로 한정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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