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EV) 업체 테슬라 차량이 비상시 도어가 열리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유럽에서는 아직 리콜(결함 시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네덜란드 도로교통국(RDW)은 26일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RDW는 유럽에서 테슬라 차량의 안전성을 감독하는 주요 규제 당국이다. 로이터 질의에 서면으로 답하며 해당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리콜 검토나 조사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현재로서는 리콜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에 그쳤다.
중국서 298만 대 리콜, 역대 최대 규모
앞서 중국은 지난주 충돌 후 비상 도어 개방 장치의 위치를 찾기 어렵거나 조작이 힘든 차량 430만 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테슬라 차량이 298만 대를 차지했다. 중국에서 진행된 단일 리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비상 도어 개방 장치는 전동식 도어 잠금이 전원 차단이나 사고 등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 탑승자가 수동으로 문을 열 수 있도록 마련된 장치다. 충돌 등 긴급 상황에서 탑승자나 구조대원이 이 장치를 빠르게 찾아 조작하지 못하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꼽힌다.
RDW "전자식 도어 핸들 자체는 문제 아냐"
RDW는 테슬라 차량의 특징으로 꼽히는 전자식 도어 핸들 구조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도어 손잡이의 형태보다는 비상 개방 장치의 위치와 조작 방식에 초점이 맞춰진 사안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유럽에서는 아직 공식 리콜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중국에서 대규모 리콜이 이뤄진 만큼 유럽 규제 당국의 후속 대응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RDW를 비롯한 유럽 각국 규제 기관이 추가 조사나 리콜 조치에 나설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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