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현지 시각 8월 26일 제미나이 라이브의 새 음성 기능을 발표하면서 “어떤 작업에 스파크가 필요한지, 데일리 브리프가 필요한지, 받은편지함 검색이 필요한지 이용자가 짐작할 필요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테크크런치는 같은 날 이 문장을 인용하며 구글이 제미나이 기능마다 따로 이름을 만들어 온 탓에 그 약속이 무색해졌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이날 제미나이 라이브에 스파크와 데일리 브리프, 개인화 지능, 음성 받은편지함 관리를 넣었다고 공식 블로그에서 밝혔다. 스파크는 구글 독스와 시트, 드라이브, 웹을 오가며 며칠에서 몇 주에 걸친 작업을 스스로 처리하고, 데일리 브리프는 지메일과 캘린더의 주요 소식을 하나로 묶어 음성으로 읽어 준다. 구글은 이용자의 63%가 제미나이에 말로 지시한다고 밝혔다. 스파크는 구글 AI 프로 이상, 데일리 브리프는 구글 AI 플러스 이상 구독자가 쓸 수 있다.
제미나이 앱에서 이용자는 채팅과 스파크, 데일리 브리프를 오가며 쓴다. 세 기능은 각각 아이콘과 앱 안 위치가 따로 있다.
테크크런치는 데일리 브리프를 두고 일상 이용자보다 AI 엔지니어가 좋아할 만한 기능이라고 평가했다. 지메일과 캘린더 같은 구글 앱에서 데이터를 가져와 “선제적이고 개인화된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일정표에 가까운데, 실제로는 급한 정보와 조치가 필요한 정보, 기억해 둘 정보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챗봇에서 하던 조사를 이어가라고 권하거나 앞서 한 구글 검색을 다시 알려 주는 식이라 유용하다기보다 불쾌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스파크는 반대 문제를 안고 있다고 봤다. 이용자를 대신해 실제로 일을 처리하는 AI 에이전트로 제미나이 앱에서 쓸모가 큰 기능인데, 구글이 이를 독립 브랜드로 포장하면서 이용자가 작업마다 앱의 어느 쪽으로 들어가야 하는지 따져야 하게 됐다는 것이다.
테크크런치는 AI 업계 전반이 내부 구조를 그대로 이용자에게 드러내고 있다고 봤다. 앤트로픽 클로드에서는 ‘채팅’과 ‘코워크’ 중 어디서 일할지를 이용자가 정해야 하고, 챗GPT도 ‘챗’과 ‘워크’를 오가야 한다. 클로드의 두 모드는 이번 주가 되어서야 지난 대화 기억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애플 방식이 결국 이용자에게 통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아이폰과 애플 기기 이용자는 기존 습관을 바꾸지 않아도 되고, 애플은 스포트라이트 검색과 사진 앱, 카메라, 시리 음성 요청처럼 이미 쓰던 기능을 더 똑똑하게 만들 뿐 새 인터페이스를 익히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자 기반 AI 서비스가 늘어나는 이유도 같은 것으로 설명했다. 포크와 린디, 오키드, 토모, 인스팅트처럼 문자만 보내면 알아서 처리하는 서비스가 여기 해당한다. 문자 메시지는 이미 익숙한 인터페이스라 큰 앱 안에서 어떤 기능을 써야 하는지 따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
a16z 투자 파트너 저스틴 무어는 링크드인에 “사람들은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앱을 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친구에게 문자하듯 연락할 수 있는 상대를 원한다”며 “그 기준은 아이메시지”라고 포스팅했다.
자세한 내용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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