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최대 50%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히면서 현지 생산 비중이 높은 토요타와 혼다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토요타)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최대 50%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히면서 현지 생산 비중이 높은 토요타와 혼다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토요타와 혼다가 캐나다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약 76%를 차지하는 만큼 관세 비용을 자체 흡수할 경우 수익성이 악화되고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면 미국 신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승용차와 트럭, 자동차 부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고 이를 2027년 1월 1일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계획은 양국의 정치적 협상과 법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실제 시행 여부와 세부 내용은 변동 가능성이 있다.
당초 미국과 캐나다는 기존 25% 자동차 관세를 15%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협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국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오히려 50% 관세 부과 가능성이 제기돼 캐나다에서 생산기지를 운영하는 완성차 업체들의 부담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승용차와 트럭, 자동차 부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고 이를 2027년 1월 1일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혼다)
특히 토요타와 혼다는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전체 자동차의 약 76%를 차지하고 현지 자동차 조립 인력의 60% 이상을 고용하고 있어 다른 제조사보다 관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토요타는 북미 생산과 관련해 캐나다 관세를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주요 위험 요소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혼다 역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두 회사 모두 관세 부담을 차량 가격에 전액 반영하기보다는 일부를 자체적으로 흡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여기서 또 다른 문제는 자동차 공급망이 미국과 캐나다 국경을 여러 차례 오가는 구조라는 점이다. 엔진과 변속기 등을 구성하는 부품은 최종 조립 전 양국을 반복해서 이동하기 때문에 완성차뿐 아니라 부품까지 높은 관세가 적용될 경우 생산비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또한 생산지를 미국으로 옮기는 것도 단기간에 가능한 대응책은 아니다. 생산라인 이전에는 대규모 투자와 수년의 시간이 필요해 2027년 초 관세가 실제 시행될 경우 당장 생산 구조를 변경해 영향을 피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관세 전쟁에서 또 다른 문제는 토요타와 혼다 자동차 공급망이 미국과 캐나다 국경을 여러 차례 오가는 구조라는 점이다(토요타)
미국에서 판매되는 캐나다산 혼다 'CR-V'와 토요타 'RAV4' 등 주요 모델의 향후 가격 정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 회사가 관세 부담을 자체적으로 떠안을 경우 북미 사업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고 이를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면 이미 높아진 미국 신차 가격을 추가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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