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9월 1일 다이슨이 파리에서 칫솔 카메라젯(CameraJet)을 공개했다. 브러시 헤드에 내시경 수준의 카메라를 넣어 칫솔질하는 동안 치아 사이 틈을 찾아내고, 그 자리에 구강청결제를 뿜어 치실 역할을 대신하는 제품이다. 가격은 499달러(약 68만 원)이며 같은 날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 판매가는 74만 9,000원이다. 다이슨코리아 공식몰은 9월 1일 예약판매를 시작했고 9월 8일부터 순차 출고한다.
카메라는 10만 화소 매크로 렌즈다. 다이슨의 기계학습 알고리즘 갭 옵티컬 타기팅이 초당 28장의 실시간 이미지를 분석해 치아 사이 틈을 찾는다. 기계학습은 정답이 붙은 사례를 대량으로 보여 주며 규칙을 스스로 익히게 하는 방식이다. 카메라가 틈을 확인하면 100밀리초, 즉 0.1초 안에 원뿔 모양으로 구강청결제를 분사한다. 다이슨은 카메라가 실시간 보기와 자동 분사 중에만 작동하고, 촬영한 이미지는 제품이나 클라우드에 저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카메라젯은 1,600만 줄의 코드로 구동되며, 개발 과정에서 모은 치아 이미지 47만 장으로 기계학습 시스템을 훈련했다. 개발에는 6년이 걸렸다. 다이슨은 플라크 제거 성능을 정확히 측정하려고 싱가포르국립대 치의학부와 5년간 협력해 자체 프록시 플라크를 개발했다. 플라크는 치아 표면에 쌓이는 세균 덩어리이고, 프록시 플라크는 그와 성질이 비슷하도록 만든 실험용 대체물이다. 다이슨은 이 재료 덕분에 설계를 바꿀 때마다 임상시험을 하지 않고도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존 워터플로서는 물줄기를 바늘처럼 가늘게 쏘는 방식인데, 다이슨은 넓은 원뿔형 분사를 택하고 압력을 낮췄다. 잇몸과 법랑질에 부담을 덜 주기 위해서다. 다이슨은 외부 시험에서 카메라젯이 칫솔이 닿기 어려운 부위의 플라크를 시판 프리미엄 전동칫솔보다 최대 69% 더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브러시 전용 가변 모드로 실험실에서 측정한 결과다.
구강청결제 탱크 용량은 12.5밀리리터로, 한 번 양치하는 동안 틈을 씻어 낼 만큼만 나오도록 맞췄다. 탱크에는 다이어프램 펌프와 압력 챔버가 들어가 칫솔을 어느 방향으로 기울여도 일정한 물줄기가 나온다. 도킹 스테이션은 버튼을 한 번 누르면 3초 만에 구강청결제를 채우고, 양치 사이에 본체를 충전한다. 브러시 헤드는 안쪽 모를 조금 단단하게, 바깥쪽 모를 부드럽게 만든 이중 구조이며, 헤드마다 RFID 태그가 있어 사용 횟수를 세고 교체 시기를 알린다.
카메라젯은 2.4GHz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로 연결된다. 마이다이슨 앱에서 입안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양치 안내와 닦은 부위 지도, 개인별 피드백을 확인할 수 있고, 자동 분사와 수동 분사를 고르거나 세기를 조절할 수 있다. 색상은 세라믹 울트라 블루와 세라믹 핑크 두 가지이며, 리필 도크와 일반 브러시 헤드 두 개, 충전 케이블, 여행용 케이스가 들어간다. 다이슨은 거품이 나지 않는 치약과 저거품 구강청결제도 준비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2025년 내놓은 세계 구강 건강 실태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에서 구강 질환을 겪는 인구는 약 37억 명으로 추정된다. 다이슨은 10명 중 9명이 권장만큼 치실을 쓰지 않고, 평균 칫솔질 시간도 45초로 권장 기준인 2분에 한참 못 미친다고 밝혔다. 제임스 다이슨 창업자 겸 수석 엔지니어는 “치실질은 번거롭고 시간이 걸린다. 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는 사람이 드물다”며 “우리 연구에서 사람들은 플라크가 생기는 부위인 치아 사이 틈을 계속 놓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카메라와 기계학습, 정밀 유체 역학, 연결 기능을 합쳐 입안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새로운 방법을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내용은 다이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다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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