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자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무분별한 가격 할인과 과도한 마케팅 등 해외 시장에서의 불공정 경쟁 행위에 공식 제동을 걸고 나섰다. 내수 시장의 과열된 가격 전쟁이 해외로 전이되는 것을 막고, 글로벌 시장 내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평판과 공급망 안전성을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해외 진출 자동차 기업이 준수해야 할 시장 경쟁 및 질서 유지를 담은 해외경영 행동지침을 발표했다. 총 4개 장, 20개 조항으로 구성된 이번 지침은 공정 경쟁, 정직한 마케팅, 노동·안전 및 데이터 보안, 위험 관리 등 글로벌 사업 전반에 걸친 준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지침의 핵심은 부당한 가격 경쟁 차단이다. 당국은 각 기업이 생산 원가와 현지 시장의 수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격 정책을 수립해야 하며, 단기적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시장 질서를 교란하거나 가격을 부당하게 낮추는 행위를 금지했다. 또한 빈번하고 급격한 가격 인하로 소비자의 권익을 해치고 브랜드 신뢰도를 실추시키는 행위를 자제하도록 규정했으며, 현지 딜러와 대리점의 자율적 가격 결정권도 존중하도록 명시했다.
마케팅과 사업 운용 면에서도 엄격한 표준을 요구했다. 홍보 시 사실에 기반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며 허위·과장 광고나 오도성 프로모션을 금지했다. 현지 법률에 따른 노동자 권익 보호, 품질 및 애프터서비스 체계 구축, 지식재산권 보호는 물론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 운행 시 발생하는 데이터의 수집과 국경 간 이전에 관한 규제 준수도 의무화했다.
2025년 중국의 완성차 수출은 832만 대를 돌파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2026년 1~7월 승용차 수출만 518만 대(신에너지차 277만 대 포함)에 이르는 등 가속도가 붙고 있다. 중국 당국은 세계 80여 개국에 진출한 자국 완성차 및 부품 공급망이 단순한 물리적 물량 수출을 넘어 현지화 중심의 지속 가능한 양적·질적 성장을 이루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저작권자(c)>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