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와 중국은 지난 1월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중국산 전기차에 최혜국대우(MFN) 관세율 6.1%를 적용해 연간 4만 9000대까지 수입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에 적용하는 저율 관세 수입쿼터의 두 번째 기간을 시작하면서 최대 3만 3397대의 추가 수입이 가능해졌다. 첫 번째 기간에는 허용 물량을 크게 밑돌았지만 BYD와 체리, 지리 등 중국 토종 브랜드까지 현지 진출을 준비하면서 향후 쿼터 확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캐나다와 중국은 지난 1월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중국산 전기차에 최혜국대우(MFN) 관세율 6.1%를 적용해 연간 4만 9000대까지 수입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첫 번째 기간에는 최대 2만 4500대의 중국산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수입이 허용됐다. 하지만 실제 수입 물량은 1만 5603대로 쿼터보다 8897대 적었다.
두 번째 수입 기간은 이달 1일부터 시작되고 기본 쿼터 2만 4500대에 첫 번째 기간에서 사용하지 않은 8897대가 이월되면서 총 3만 3397대의 중국산 전동화 차량이 6.1% 관세율을 적용받아 캐나다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캐나다로 수출하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저율 관세의 수혜를 받고 있다(테슬라)
주목할 부분은 현재 저율 관세의 주요 수혜 업체가 중국 토종 완성차 업체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캐나다로 수출하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쿼터를 활용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가장 큰 수혜 업체는 테슬라로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델 3 프리미엄을 캐나다에 수입하고 있다. 또 포드의 고급 브랜드 링컨 역시 지난달부터 중국산 노틸러스 하이브리드 수입을 시작했다. 이 밖에도 로터스와 폴스타 등이 중국 생산 차량을 통해 새로운 관세 체계의 수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시장 구도는 이르면 내년부터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BYD와 체리, 지리의 차량이 현재 캐나다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일부 차량은 현지에서 시험 주행 모습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증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이르면 내년부터 중국 브랜드가 캐나다 소비자를 직접 공략하게 된다.
캐나다 시장의 변화는 북미 전기차 시장 관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폴스타)
특히 캐나다의 저율 관세 쿼터가 선착순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은 향후 변수다. 한정된 물량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중국산 차량 수입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캐나다 정부는 특정 업체가 저율 관세 혜택을 과도하게 선점하지 않도록 공평한 접근 여부를 관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캐나다 시장의 변화는 북미 전기차 시장 관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산 전동화 차량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글로벌 업체가 먼저 혜택을 받고 있지만 BYD와 체리, 지리까지 직접 진출하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브랜드와 기존 완성차 업체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