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급격한 운행 규모 확장과 함께 주차 위반 벌금 폭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매체 가제티어(Gazetteer)가 입수한 샌프란시스코 교통국(SFMTA) 주차 기록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2026년 7월 중순까지 웨이모 자율주행차가 적발된 주차 위반 건수는 총 8,309건에 달하며 부과된 벌금 총액은 95만 7,008달러(약 12억 8,000만 원)에 이른다.
웨이모 차량은 2025년 한 해 동안 4,178건의 주차 딱지를 발부받은 데 이어, 2026년 들어서도 불과 6개월 반 만에 4,131건을 추가로 적발당했다. 이는 주당 평균 100건 이상의 위반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2024년 한 해 동안 발부된 주차 딱지가 총 589건(벌금 6만 5,065달러)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불과 1~2년 만에 과거 연간 벌금액에 맞먹는 액수를 매달 지불하고 있는 모양새다.
가장 흔하게 적발된 위반 유형은 버스나 특수 차량 전용 구역인 스탠드 주차 위반으로 전체의 약 4분의 1인 2,038건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금지 구역 주차, 통행 방해, 이중 주차, 자전거 도로 침범 등 밀집된 도심 도로변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위반 항목들이 주를 이루었다.
이러한 위반 폭증이 안전상의 중대한 결함이라기보다는 급격한 서비스 확장에 따른 부작용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만 1,200대 이상의 차량을 운행 중이며, 최근 캘리포니아주 18개 카운티로 운행 승인을 확대함과 동시에 SFO 공항 운행까지 시작하면서 도로변 정차 빈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웨이모 측은 일반 운전자와 마찬가지로 부과된 벌금을 전액 납부하고 있으며 SFMTA의 플릿 프로그램과 협력해 문제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웨이모 드라이버는 주행 거리가 늘어날 때마다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있으며 정차 위치 정확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모회사 알파벳의 자금력을 감안할 때 불과 100만 달러 안팎의 벌금이 웨이모의 자율주행 알고리즘이나 사업 방식을 신속하게 변화시키는 유인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자율주행차가 버스 전용 차선이나 정차 금지 구역을 인지하고 회피하는 기술적·운용적 개선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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