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감독이사회가 경영이사회의 대대적 체질 개선안인 ‘미래 계획 2030(Future Plan 2030)’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환경에 대응해 그룹과 산하 브랜드의 체질을 바꾸고 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경영진·노조·지자체 한목소리로 변혁 의지 강조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CEO는 1,000억 유로 이상의 투자를 집행해 대표 브랜드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스 디터 푀치 감독이사회 의장 역시 미래 계획 실행이 그룹의 장기적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주인 니더작센주의 올라프 리스 총리는 경쟁력 향상과 산업 기반 강화를 위한 정치권의 제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노동계 대표인 크리스티아네 베너 IG 메탈 위원장과 다니엘라 카발로 총노사협의회 의장은 고용 안정과 경제적 수익성이 함께 나아가야 함을 강조하며, 전 공장의 미래 시나리오 수립과 노사공동결정 기구의 책임 있는 역할을 다짐했다.
재무 기반 강화 및 라인업 50% 축소
미래 계획 2030은 폭스바겐그룹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변혁 프로그램이다. 그룹은 완성차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연간 900만 대 판매와 2030년까지 영업이익률 9% 달성을 최우선 재무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에 1,350억 유로를 투입한다.
제품 전략 측면에서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약 50% 간소화하고 제품 구성의 복잡성을 약 75% 줄인다. 파생 모델을 줄여 모델당 생산량을 늘리고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연구개발, 구매, 생산, 영업 등 전 부문의 역량을 결집하는 ‘운영 혁신’ 프로그램을 통해 실행 속도도 높인다.
생산 구조 재편과 5만 명 인력 조정
유럽 내 생산 구조도 근본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 현재 유럽 생산 능력이 시장 수요 대비 50만 대 이상 초과 상태임을 확인하고, 엠덴, 츠비카우, 하노버, 네카르줄름 공장의 2031년 이후 미래 물량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하에 대체 활용 방안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관리직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약 5만 명 규모의 인력 조정을 추진한다. 글로벌 경쟁 심화와 수요 이동에 맞춰 인력 구조를 실무 경제 여건에 최적화한다는 방침이다.
북미·중국 전략 수정 및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북미 시장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세그먼트에 집중하며, 중국 시장 전망치 조정과 함께 글로벌 사우스를 향한 수출을 늘린다. 그룹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하고, 보유 지분 및 사업 포트폴리오의 약 3분의 1을 축소하거나 매각해 자본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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