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씰리침대(Sealy)가 경기도 여주시 오금동에 아시아 지역 씰리 매트리스 생산기지 가운데 최대 규모의 신규 공장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여주공장은 국내 수요에 대응하는 생산시설 확충을 넘어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씰리침대는 글로벌 생산 기준과 품질 관리 체계를 새 공장에 적용하고 향후 아시아 주요 시장으로 수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 여주공장의 생산 면적은 1만5183㎡로 기존 공장 7920㎡보다 약 2배 넓어졌다. 주요 생산 설비와 빌드라인 확대에 따라 최대 생산 인원은 기존 71명에서 92명으로 늘었으며, 8시간 기준 최대 생산 역량도 약 300조에서 500조 수준으로 확대됐다.
공장 확장을 통해 원자재 입고와 검수부터 매트리스 생산, 품질·안전성 검사, 완제품 관리와 출고까지 모든 공정을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원스톱 생산 체계도 구축했다.
씰리침대 여주공장 생산동 내부전경
글로벌 생산 매뉴얼 적용…110여 종 다품종 소량 생산
씰리침대의 생산 공정에는 전 세계 공장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글로벌 매뉴얼인 GSM(General Specifications Manual)이 적용된다.
GSM은 호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씰리 글로벌 R&D 센터에서 정립된다. 해당 센터에는 호주 공인시험기관 NATA(National Association of Testing Authorities)로부터 인정받은 침대 테스트 실험실도 갖춰져 있다.
생산 방식에서는 자동화 설비에만 의존하지 않고 숙련 인력이 직접 참여하는 수작업 중심의 공정을 유지하고 있다. 제품을 미리 대량 생산해 재고를 쌓는 방식 대신 주문 이후 생산하는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현재 생산하는 제품군은 약 110종에 달한다.
새 여주공장은 구매동과 생산동, 물류동, 쇼룸 등으로 구성됐다.
구매동에서는 매트리스 생산에 사용되는 원부자재의 입고와 검수가 이뤄진다. 주요 자재인 스프링은 해외 공장에서 잔여 응력을 제거하기 위한 '베일링' 공정을 거쳐 국내로 들어오며, 실제 제품 생산 과정에서는 이를 풀어 사용하는 '언베일링' 공정을 거친다. 운송과 보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형태 변형을 최소화하기 위한 과정이다.
씰리침대 여주공장 생산 현장
생산동에서는 퀼팅과 봉제, 빌드 등 크게 3단계 공정을 거쳐 하나의 매트리스가 완성된다. 완제품 포장을 제외한 생산 전 과정에 숙련 인력이 직접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씰리침대 여주공장 생산 현장
완성된 제품은 물류동으로 이동해 출고된다. 배송 전 주문이 취소된 제품 등을 제외하면 별도의 완제품 재고를 두지 않고 생산 이후 배송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공장 내 쇼룸에서는 씰리침대의 대표 제품인 '엑스퀴짓'을 비롯한 주요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씰리침대가 2016년 여주에서 공장 가동을 시작했을 당시 처음 생산한 매트리스도 전시돼 있어 국내 생산기지의 변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생산시설뿐 아니라 직원 근무환경도 확대
생산 규모 확대와 함께 공장 근무자를 위한 복지와 교육 시설도 확충했다.
조리시설을 갖춘 카페테리아를 마련했으며, 안마의자와 빈백, 커피머신 등을 배치한 휴게공간 '플렉스스테이션'도 조성했다. 직원 교육과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한 대형 트레이닝룸과 샤워시설, 개인 락커룸도 새롭게 갖췄다.
씰리코리아는 생산시설뿐 아니라 직원들이 휴식과 교육을 병행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구축해 업무 만족도를 높이고, 이를 생산성과 품질 향상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전 제품·원부자재 라돈 검사…아시아 수출 거점 역할 확대
제품 안전성 관리 체계도 운영한다. 씰리코리아는 정밀 라돈 측정 장비 'RAD8'을 활용해 완제품뿐 아니라 생산에 사용되는 원부자재까지 라돈 수치를 검사하고 있다.
연간 방사선량이 국내 원자력법 시행령 기준인 1mSv 이하를 충족한 제품만 판매하며, 매년 신제품을 포함한 제품을 대상으로 한국표준협회(KSA)의 '라돈 안전제품'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씰리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인증 규모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씰리코리아는 신규 여주공장 가동을 기반으로 국내 생산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해외 공급 확대에도 나선다. 중국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해 여주공장의 아시아태평양 생산 거점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여주공장 인근에 매트리스 핵심 부품인 스프링 생산 공장을 추가로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스프링 등 원자재 단계부터 매트리스 완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자체 생산 체계를 확대해 국내 생산기지의 공급망과 제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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