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중국 합작 법인 간의 브랜드 자원 재배치를 위한 구조 개편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cnEVpost 등 복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상하이자동차와의 합작 법인인 상하이 아우디는 알파벳 대문자로 구성된 전동화 서브브랜드 'AUDI' 사업만 전담하고, 기존의 대표적 엠블럼인 4링 차량 전반은 FAW(일기자동차) 아우디로 단일화하여 통합 운영하는 방식이다.
아우디는 1988년부터 FAW와 협업하며 중국 프리미엄 시장의 기반을 다져왔다. 2021년 SAIC 그룹을 두 번째 합작 파트너로 맞아들여 양사 모두에서 4링 엠블럼 차량을 생산·판매해 왔다. 그러나 브랜드 자원의 중복 투입 및 효율성 저하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확실한 브랜드 경계 확정을 위한 개편 작업이 추진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아우디는 기존 4링 라인업 생산을 단계적으로 줄여 알파벳 엠블럼 중심의 전동화 브랜드 AUDI에만 역량을 집중한다. 반면 FAW 아우디는 내연기관부터 e-트론(e-tron) 시리즈를 포함한 클래식 4링 라인업 전체의 설계, 생산, 판매 관리권을 넘겨받게 된다.
이번 사업 구조 변경의 배경에는 급격히 약화된 중국 내 수익성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아우디의 중국 시장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으며, 중국 합작 법인을 통한 지분법 이익은 전년 동기 2억 7,900만 유로에서 7,300만 유로로 74% 급감했다. 이에 따라 독일 본사 이사회 차원에서 강력한 구조조정 및 효율화 압박이 가해진 것으로 해석했다.
상하이 아우디는 최근 A5L 스포츠백, A7L, Q6 등 기존 4링 모델의 출하 및 생산을 축소·중단하고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재고를 매각하고 있다고 cnEVpost는 전했다. 현재 양사는 커넥티드 서비스 및 기존 차량 애프터서비스 지원의 FAW 이관, SAIC 측 전용 딜러망 보상 체계 정리 등 후속 세부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아우디와 SAIC는 중국 상하이에 약 300명 규모의 공동 R&D 센터를 개설하고, 차세대 지능형 디지털 플랫폼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양사는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AUDI 서브브랜드의 신규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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