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강호 온라인과 나이트온라인으로 유명한 엠게임이 또 하나의 장수 IP인 ‘귀혼’으로 키우기 게임 시장에 뛰어든다.
엠게임은 지난 8월 11일 ‘귀혼’ IP를 활용한 방치형RPG ‘귀혼키우기’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현재 사전예약 8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엠게임은 지난 2024년에 ‘귀혼M’을 선보였으며, 이번에 ‘귀혼키우기’까지 선보이면서 ‘귀혼’ IP를 ‘열혈강호 온라인’, ‘나이트 온라인’에 버금가는 흥행 IP로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먼저 출시된 ‘귀혼M’은 사전예약 100만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엠게임의 4년 연속 최대 매출 갱신에 힘을 보탰다.
이렇게 ‘귀혼키우기’까지 관심이 쏠리면서, 이번에도 유명 IP와 ‘키우기’의 만남이라는 흥행 공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키우기’부터 시작된 이 흐름은 최근에 출시된 ‘쿠키런 크럼블’까지 모두 성공을 거두면서, 현재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장 확실한 흥행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열풍의 시작을 알린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출시 5일만에 구글 매출 2위, 애플 매출 1위에 오를 정도로 폭발적인 흥행을 보이면서 적자에 시달리던 넷마블을 흑자전환시켰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키우기’ 흥행에 자극을 받아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스톤에이지 키우기’ 등을 연이어 선보였으며, 특히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스톤에이지 키우기’ 흥행 덕분에 자체 IP 비중이 약한 회사라는 이미지를 단숨에 벗을 수 있었다.
넥슨의 ‘메이플키우기’ 열풍도 주목할만 하다. 메이플스토리 원작 자체가 여전히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메이플키우기’ 역시 출시되자마자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하면서 넥슨이 2026년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확률형 아이템 문제로 전액 환불이라는 초강수를 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놀라운 점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그리고 ‘메이플키우기’, ‘메이플월드’까지 메이플스토리 IP 게임을 계속 늘려가면서, 고전 IP 확장 전략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되고 있다. ‘쿠키런’ IP 하나에 올인하고 있는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크럼블’ 역시 비슷한 사례다.
기억에서 잊혀졌던 IP를 부활시키는 것도 ‘키우기’가 정답이 되고 있다. 과거 위메이드를 대표하는 러닝 게임이었던 ‘윈드러너’ IP.를 활용한 ‘윈드러너 키우기’와 이제는 사라진 소프트맥스의 대표작 ‘창세기전’ IP를 활용한 뉴노멀소프트의 ‘창세기전 키우기’가 흥행을 거두면서 추억의 IP가 다시 조명되는 현상을 보였다.
이처럼 추억의 유명 IP를 활용한 키우기 게임들이 계속해서 흥행을 거두고 있는 것은 과거 원작을 즐겼던 팬들이 성인이 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어린 시절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즐겼던 게임이지만, 직장인이 된 지금은 그만큼 시간을 투자할 수가 없는 상황에서, 잠깐씩 확인만 해주면 되는 방치형RPG로의 전환이 간편하게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 되고 있는 것이다.
MMORPG 장르 역시 방치형RPG처럼 대부분 자동 전투를 지원한다. 하지만 이른바 숙제 콘텐츠 등이 촘촘하게 짜여 있어 계속 게임을 켜둬야 하는 등 오랜 시간 모든 콘텐츠를 빠지지 않고 플레이를 해야만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지고 있다. 접속을 안해도 자동으로 성장하는 등 게임 플레이 시간을 최대한 덜 쓰도록 설계되어 있고, 돈을 쓰면 그 과정을 더욱 빠르게 단축시킬 수 있는 방치형RPG가 직장인의 입장에서는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더 효율적으로 느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 ‘귀혼키우기’ 외에도 하반기에 큰 IP가 출격을 준비 중이다. 넥슨의 대표적인 흥행작인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던파키우기’다.
원작에 이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지난 2022년 게임대상의 주인공이 될 정도로 흥행을 거뒀으며, 이미 ‘메이플키우기’로 방치형RPG 흥행 노하우를 충분히 쌓고 있는 만큼, ‘던파키우기’ 역시 IP 명성에 걸맞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비슷한 게임이 계속 나오면 식상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지만, 아직 ‘키우기’로 써먹지 않은 카드들이 많이 남아있어서 당분간은 ‘키우기’ 열풍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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