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이스라엘 AI 인프라 스타트업 데카트 인수를 포기했다. 인수 규모는 약 60억 달러(약 8조 760억 원)로, 성사됐다면 앤트로픽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가 될 거래였다.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 시각 9월 8일 보도했다. 앤트로픽은 장기간 협상과 실사를 거친 뒤 발을 뺐다.
데카트는 AI 칩의 효율을 높여 모델 훈련과 운영 비용을 줄이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같은 칩으로 더 많은 모델을 실행하게 하는 기술이다. 딘 라이터스도르프와 모셰 샬레브가 설립했고 텔아비브에 본사를 뒀다. 엔비디아와 세쿼이아, 벤치마크, 래디컬, 지브 벤처스에서 누적 4억 5,000만 달러(약 6,057억 원)를 조달했다. 지난 5월 엔비디아가 주도한 라운드에서 3억 달러(약 4,038억 원)를 확보했고 당시 기업가치는 약 40억 달러(약 5조 3,840억 원)였다.
앤트로픽과 협상하기 전, 창업자들은 앤트로픽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한 엔비디아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상장을 앞둔 앤트로픽의 주식으로 대가를 받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결과였다. 인수가 성사됐다면 앤트로픽의 이스라엘 연구개발 거점이 마련될 예정이었다.
앤트로픽은 몇 주 안에 기업공개를 추진하며 예상 기업가치는 2조 달러 수준으로 거론된다. 블룸버그는 이번 철회가 인수 측의 일방적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두 회사는 앤트로픽이 데카트의 고객이나 투자자가 되는 방식으로 협력할 여지를 남겨 뒀다.
데카트가 새 인수자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더 높은 금액을 제시했더라도 129억 달러를 들여 허깅페이스 인수를 막 마친 터라 또 한 번의 대형 인수는 어렵다고 본다. 앤트로픽은 인수 철회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글로브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데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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