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 영화 '호프'에서 경찰 순찰차로 등장한 현대차 스텔라. (현대자동차)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나홍진 감독의 SF 액션 스릴러 ‘호프(HOPE)’가 9일(현지 시간) 북미 시장에 공식 개봉하면서 극 중 핵심 차량으로 등장하는 현대차 세단 ‘스텔라(STELLAR)’가 현지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에서 454만 명(9월 10일)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하고 있는 ‘호프’는 비무장지대(DMZ) 인근의 가상 항구도시 ‘호프 하버’에 정체불명의 존재가 나타나며 고립된 주민들이 벌이는 사투를 다룬 SF 액션 스릴러다. ‘추격자’, ‘황해’, ‘곡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 특유의 압도적인 긴장감과 영화 ‘기생충’의 홍경표 촬영감독의 감각적인 미장센이 어우러졌다.
여기에 배우 황정민, 조인성,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정호연을 필두로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등 글로벌 호화 캐스팅이 완성도를 높였다. 음악은 영화 ‘겟 아웃’과 ‘놉’의 마이클 아벨스가 맡았다.
스텔라는 영화 속에서 주인공 일행의 핵심 이동 수단인 ‘경찰 순찰차’로 등장한다. 단순한 배경 소품에 그치지 않고 특유의 1980년대 클래식한 조형미를 통해 시대적 분위기를 구현하는 동시에 괴생명체와의 극한 추격전에서 속도감 넘치는 카체이싱 액션을 묵직하게 이끌어낸다.
미국 유력 매체 할리우드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는 “마치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은 채 질주하는 듯한 압도적 몰입감의 영화”라며 “즉각적으로 컬트 클래식의 반열에 오를 만한 괴물 SF 영화”라고 극찬했다.
스텔라는 1983년 첫 선을 보인 중형 세단으로 이후 쏘나타로 이어지면서 국산차의 황금기를 연 모델이다. (현대자동차)
국내에 이어 영화가 개봉한 북미 시장에서도 조명을 받기 시작한 스텔라는 현대차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모델이다. 1983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스텔라는 이탈리아의 거장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쐐기형 디자인과 후륜구동 설계를 앞세워 한국 중형차 대중화를 이끌었다.
북미 시장에는 1984~1985년 북미 안전 규정에 맞춘 충격 흡수 범퍼(5마일 범퍼) 등을 보강한 캐나다 수출형 모델 ‘CXL(Canada eXport Limited)’을 통해 공식 진출했다. 이후 스텔라는 현대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세단인 ‘쏘나타(SONATA)’의 모태가 됐다.
현대차는 이번 ‘호프’와의 협업을 통해 자사의 고유한 헤리티지를 글로벌 영화 산업과 자연스럽게 결합시켰다.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에 이어 북미 200여 개 지역으로 뻗어나가는 대작 영화를 무대로 브랜드 유산을 전 세계 관객에게 각인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현대차는 라이언즈와 판타지아 영화제에서 수상한 손석구 주연의 단편 스낵무비 ‘밤낚시(Night Fishing)’, 그리고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소니 픽처스 클래식스를 통해 글로벌 배급된 장편 독립영화 ‘베드포드 파크(Bedford Park)’에 이르기까지 과감한 콘텐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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