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이 광범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검토의 일환으로 이탈리아 모터사이클 제조사 두카티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아우디의 게르노트 되너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폭스바겐그룹이 규율 있고 책임감 있는 포트폴리오 관리를 추진하고 있으며, 두카티 역시 평가 프로세스에서 논의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두카티는 아우디 그룹에 속해 있으며, 폭스바겐그룹이 평가 중인 2,000개 사업 분야 중 600개 검토 대상에 올랐다.

낮은 수익성과 아우디의 체질 개선
아우디는 지난 2012년 페르디난트 피에히 전 의장의 주도로 두카티를 인수했다. 폭스바겐그룹은 2017년에도 매각을 검토했으나 노조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두카티는 지난해 약 5만 대를 판매하며 매출 9억 2,500만 유로(약 10억 7,000만 달러), 영업이익 5,2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CEO가 설정한 2030년 목표치인 9%에 미치지 못한다.
아우디는 라인업의 파워트레인, 차체 형태, 기타 변형 모델 수를 줄여 복잡성을 낮추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컴팩트 세그먼트를 겨냥한 순수 전기차 A2 이트론을 선보였으며, 미국 내 현지 생산 옵션도 검토하고 있다. 미국 내 생산 기반이 없어 관세 리스크에 노출된 점을 해소하기 위해 폭스바겐 공장이나 스카우트 모터스의 신공장 활용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룹 차원의 대규모 구조조정과 자산 정리
두카티 매각 검토는 폭스바겐그룹 전체의 구조조정 행보와 궤를 같이한다. 폭스바겐 이사회는 향후 5만 명을 추가 감원하는 '미래 플랜 2030'을 승인했다. 앞서 발표된 5만 명 감원안을 포함하면 2030년까지 그룹 전체 감원 규모는 10만 명에 달한다. 그룹은 선박 엔진 부문인 에버렉스 지분 51%를 매각해 약 74억 유로를 확보하기로 합의하는 등 비핵심 자산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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