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화력 발전 용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산둥성, 후난성 등 17개 성·지역에서 석탄 발전 증가세가 정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중국 전력 수요가 5%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석탄인 화력 발전량은 오히려 0.7% 감소했다.
이는 청정 전력이 급격히 성장해 수요 증가분을 흡수하고 화석 연료를 직접 대체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엠버는 중국 석탄 발전량이 2024년 초부터 12개월 연평균 기준 정체 상태를 유지해 왔다고 분석하며, 이번 감소가 단발성 현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대체할 화석 연료 시스템을 해체하기 전 청정 에너지 시스템을 먼저 구축하는 붕괴 전 건설 전략을 펼쳐왔다. 그러나 최근 청정 에너지가 확장되는 동시에 기존 화석 연료 시스템이 축소되는 깨면서 건설 단계로 진입했다. 배터리 저장 장치(ESS) 역시 2024년 말 양수발전을 제치고 최대 설치 에너지 저장원으로 올라선 데 이어 2025년 84% 성장하며 전력망 관리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엠버가 추적한 11개 주요 산업 부문 중 8개 부문에서 이미 화석 연료 사용량이 정점을 찍었다. 식품·음료 제조업(-26%), 운송장비 제조업(-52%), 화석연료 추출업(-71%) 등에서 큰 폭의 감소가 확인됐다. 이는 생산 감소가 아닌, 산업 전반의 전기화 전환에 따른 결과다. 현재 경공업 부문의 전력 공급 비중은 약 75%에 달하며, 2024년 중국의 최종 에너지 소비 내 전력 비중은 29%로 유럽(23%)과 미국(21%)을 앞질렀다.
수송 부문의 전기화는 중국의 수입 석유 의존도를 대폭 낮추고 있다. 2026년 6월 기준 중국 신차 판매의 67%를 전기 승용차가 차지했으며, 전기 트럭 판매 역시 급증해 지난해 신차 트럭 판매의 26%를 기록했다. 2025년 전 세계에 판매된 전기 트럭 10대 중 9대가 중국에서 소비되었다.
샤오펑 등 현지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보급 확대로 2024년 기준 하루 약 40만 배럴의 휘발유 수요가 대체되었으며, 수송 및 산업 전반의 전기화를 통해 중국은 하루 최소 100만 배럴의 석유 수입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중국은 지난 25년간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의 절반, 석탄 수요 증가의 90% 이상을 차지해 온 화석 연료 최대 소비국이었다. 중국의 화석 연료 수요 정체는 산유국 및 화석 연료 생산 기업들에게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 청정기술 수출액을 2025년 2,20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리며, 전 세계 화석 연료 감축을 주도하는 기술 공급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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