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븐 로보틱스가 시리즈 A로 1억 달러(약 1,349억 원)를 조달했다. 현지 시각 9월 10일 테크크런치의 보도다. 투자자는 로보스트래티지와 로컬글로브, 바인 벤처스, XTX 마켓츠 벤처스 네 곳이다. 2024년 설립한 뒤 사업 내용을 외부에 알리지 않다가 이번 조달과 함께 공개했다.
조달한 자금으로 3세대 로봇 250대를 제작하고 4세대 플랫폼 설계에 착수한다. 로봇은 바퀴로 움직이는 몸체에 양팔을 갖춘 형태이며, 시속 10마일로 이동하고 팔로 최대 30킬로그램을 든다. 주 용도는 혼합 팔레타이징이다. 혼합 팔레타이징은 여러 공장에서 반입된 팔레트의 상품을 다시 섞어 매장별 팔레트로 새로 쌓는 작업으로, 현재는 대부분 작업자가 창고를 오가며 손으로 처리한다.
함자 데르바스 최고경영자는 고객사 현장에서 로봇 최대 8대가 하루 16시간, 가동률 99% 이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소비재 기업 한 곳과 2년간 작업한 결과이며, 고객사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데르바스는 “우리는 로봇 한 대의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작업 전체를 자율적으로 처리하려 한다”며 “한쪽은 창고관리시스템에 연결되고 반대쪽에서는 상품이 트럭에 실린다”고 말했다. 창고관리시스템은 재고와 입출고 작업을 관리하는 물류 소프트웨어를 가리킨다.
데르바스는 애플의 특수 프로젝트 그룹에서 9년간 근무했다. 최고재무책임자는 동생인 칼리드 데르바스로 사모펀드 경력을 갖고 있다. 애플 특수 프로젝트 그룹은 2024년 해체됐는데, 데르바스는 애플에서 담당한 업무를 설명하지 않았다.
로봇 학습에 쓸 데이터는 작업자에게서 수집한다. 메이븐 로보틱스는 로봇 그리퍼와 같은 형태의 집게형 장갑을 제작해 작업자가 착용하고 일하게 했다. 그리퍼는 로봇 팔 끝에서 물건을 집는 장치를 말한다.
데르바스는 경쟁사 애질리티의 이족 보행 로봇을 두고 “그들이 하는 어떤 작업에도 전혀 맞지 않는다”며 “매우 복잡하고 신뢰하기 어려우며 불필요한 비용을 추가한다”고 말했다. 애질리티는 올가을 3조 2,000억 원 규모 스팩 합병으로 상장할 예정이다. 스팩 합병은 상장을 목적으로 미리 설립해 둔 회사와 합쳐 증시에 진입하는 방식이다. 메이븐 로보틱스는 팔레타이징 시장 규모를 800억 달러(약 108조 원)로 제시했다.
자세한 내용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메이븐 로보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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