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냉각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오텍캐리어가 10MW 이하 소규모·분산형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초기 설비 투자를 줄이면서 서버 증설에 맞춰 냉각 용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모듈형 냉각 인프라를 앞세운다는 전략이다.
오텍그룹 계열사 오텍캐리어는 USX 냉동기를 중심으로 소규모·분산형 데이터센터에 대응하는 냉각 솔루션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데이터센터 시장은 대규모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함께 이용자와 가까운 지역에 구축되는 엣지 및 분산형 데이터센터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특히 10MW 이하 규모 시설은 제한된 설치 공간과 초기 투자비뿐만 아니라 향후 IT 장비 증설에 따른 냉각 용량 확대, 설비 안정성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오텍캐리어는 이에 대응해 실제 IT 부하에 필요한 수준의 냉각 용량부터 구축한 뒤 서버와 IT 장비가 늘어나는 시점에 냉동기를 추가할 수 있는 모듈형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초기 단계부터 최대 용량에 맞춰 냉각 설비를 설치하는 대신 데이터센터의 성장 속도에 맞춰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늘릴 수 있어 초기 투자 부담을 조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 소재 데이터센터에 26년 3월 설치 완료된 오텍캐리어의 고효율 공냉식 히트펌프 냉동기(사진=오텍캐리어)
부하 따라 냉동기 선택 가동…공냉식으로 설치 부담 줄여
여러 대의 냉동기를 조합하는 구조도 특징이다. 실제 냉각 부하에 따라 필요한 장비만 선택적으로 가동할 수 있으며 일부 설비의 유지보수나 점검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나머지 시스템을 활용해 운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USX 냉동기는 공냉식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이에 따라 냉각탑과 대규모 냉각수 계통을 최소화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설치 공간이 부족한 도심형 데이터센터나 지역 분산형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기 용이하다.
오텍캐리어는 실제 적용 사례도 확대하고 있다. USX 냉동기는 2025년 서울 서부지역과 경기 남부지역 엣지 데이터센터에 적용돼 운영 중이며, 향후 서울 도심지역 4개 데이터센터에 100대 이상을 추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 실적을 확보했다. 회사에 따르면 USX 냉동기는 일본에서 누적 600MW 이상 규모의 납품 실적을 기록했다. 오텍캐리어는 해당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도 제품의 성능과 운영 신뢰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고밀도 GPU 확산에 냉각부하 증가…통합 냉각 인프라 수요 확대
AI 서버와 고밀도 GPU 서버가 빠르게 늘면서 데이터센터가 처리해야 할 열부하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냉각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과 운영 신뢰성이 데이터센터 설계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냉각 방식도 기존 공기냉각을 중심으로 한 구성에서 액체냉각을 병행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고밀도 서버 환경에서는 냉동기를 기반으로 공조기와 CRAH(Computer Room Air Handler), CDU(Coolant Distribution Unit) 등 다양한 장비를 연계해 운용하는 냉각 인프라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오텍캐리어는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맞춰 USX 냉동기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규모와 IT 부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냉각 솔루션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텍캐리어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시장이 대형화와 함께 소규모·분산형으로도 빠르게 재편되는 만큼, 수요에 맞춰 적정 수준으로 투자하고 성장 속도에 따라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냉각 솔루션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며 “검증된 USX 냉동기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엣지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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