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한화생명e스포츠의 도전을 물리치고 2년 연속 LCK 정규 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오늘(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6 우리은행 LCK’ 결승전에서 젠지는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었다.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세 경기를 연달아 가져오며 우승을 확정한 것이다.
이번 결승은 지난해 우승팀 젠지의 왕좌 수성과 한화생명의 정상 탈환이 맞물린 대결이었다. 한화생명은 첫 경기부터 빠른 합류와 운영으로 젠지를 흔들었으나, 젠지는 세트마다 다른 챔피언 조합으로 맞서며 최종스코어 3:1로 승리. 8회 연속 LCK 결승 진출 기록에 통산 7번째 우승이라는 기록에 다가섰다.
[1세트 – 파괴전차 발동으로 먼저 웃은 한화생명]
첫 경기에서 젠지는 럼블, 바이, 라이즈, 루시안, 밀리오를 선택했다. 한화생명은 갈리오, 나피리, 오리아나, 케이틀린, 바드로 맞섰다. 젠지가 바이의 진입과 럼블의 화력을 내세웠다면, 한화생명은 갈리오의 합류에 케이틀린의 긴 사거리를 더한 구성이었다.
초반 드래곤 지역에서는 양 팀이 한 차례씩 공격을 주고받았다. 한화생명이 ‘듀로’ 주민규의 밀리오를 먼저 잡았지만, 젠지는 ‘기인’ 김기인의 럼블을 합류시킨 뒤 이어진 전투에서 2킬을 챙기며 응수했다.
한화생명은 미드 포탑을 공략하며 흐름을 바꿨다. ‘쵸비’ 정지훈의 라이즈와 이를 지원하러 온 ‘캐니언’ 김건부의 바이를 연달아 잡았고, ‘제우스’ 최우제의 갈리오가 빠르게 전장에 가세하면서 세 라인의 1차 포탑을 모두 철거했다.
드래곤과 바론을 확보한 한화생명은 공세를 이어갔다. 젠지가 본진 수비 과정에서 반격에 성공하기도 했으나, 마지막 바론 지역 전투를 가져간 한화생명이 37분대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첫 승을 챙겼다.
[2세트 – “탑 바루스가 뚫었다!” 기인의 화력으로 반격한 젠지]
1세트에서 패배한 젠지는 바루스, 녹턴, 리산드라, 칼리스타, 레나타 글라스크를 꺼냈다. 한화생명은 애니비아, 자르반 4세, 아칼리, 유나라, 룰루를 선택했다. 특히, ‘기인’의 탑 바루스와 이를 상대하는 ‘제우스’의 애니비아가 눈길을 끌었다.
젠지는 탑과 정글의 2대2 싸움에서 바루스가 2킬을 챙기며 출발했다. 한화생명도 바텀을 중심으로 반격했고, 12분경에는 ‘제우스’의 애니비아가 상대 다이브를 버텨내면서 ‘룰러’ 박재혁의 칼리스타까지 잡았다. 킬 스코어는 4:4. 어느 한쪽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18분경 미드에서 젠지가 전투의 속도를 끌어올렸다. 한화생명의 바텀 듀오를 향해 공격을 집중한 젠지는 순식간에 상대 챔피언 4명을 제거하며 앞서 나갔다.
22분경 미드 교전에서도 젠지가 승리하면서 글로벌 골드 차이는 5천까지 벌어졌다. 녹턴과 리산드라의 진입에 바루스의 공격이 더해지자, 한화생명은 전투를 거듭할수록 수세에 몰렸다.
이후 바론까지 확보한 젠지는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두 번째 바론 버프를 두른 뒤 미드로 밀고 들어갔고, 마지막 전투에서 한화생명 챔피언을 모두 잡아내며 30분대에 경기를 끝냈다. 바루스의 성장을 팀 전체의 공격력으로 연결한 젠지가 세트 스코어를 1:1로 맞췄다.
[3세트 – 룰러의 '제리' 폭발한 젠지]
3세트에서 젠지는 사이온, 리 신, 사일러스, 제리, 유미를 선택했다. 한화생명은 문도 박사, 초가스, 신드라, 애쉬, 세라핀으로 조합을 완성했다. 제리와 유미를 함께 꺼낸 젠지가 ‘룰러’의 지속적인 화력에 힘을 실은 밴픽이었다. 챔피언 선택 기록
초반에는 ‘제우스’가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문도 박사로 5레벨에 ‘기인’의 사이온을 홀로 잡았고, 바텀에서 양 팀이 모두 합류한 전투에서도 한화생명이 신드라의 견제를 활용해 성과를 냈다.
젠지는 ‘룰러’의 제리를 앞세워 맞받아쳤다. 반격에 나선 교전에서 제리가 트리플 킬을 기록하며 성장했고, 한화생명 역시 애쉬의 궁극기로 제리를 한 차례 끊어내면서 양 팀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승부가 크게 기운 시점은 20분경 드래곤 한타였다. 젠지는 한화생명의 챔피언 5명을 모두 제거하는 에이스를 기록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바론까지 챙긴 젠지는 세 라인을 압박했고, 탑과 미드 억제기를 무너뜨리며 격차를 벌렸다.
아휴 드래곤 영혼까지 확보한 젠지는 남은 바텀으로 공격을 집중했다. 한화생명이 리 신을 노리며 저항했지만, 젠지는 이를 받아친 뒤 본진까지 진격해 경기를 26분대에 끝냈다.
[4세트 – 27분 만에 우승 확정한 젠지의 2연속 LCK 정규 시즌 우승]
두 세트를 연달아 내준 한화생명은 피오라, 스카너, 로크, 진, 카르마로 반격을 준비했다. 젠지는 그웬, 트런들, 빅토르, 코르키, 알리스타로 대응했다. 한화생명은 마지막 선택으로 피오라를 꺼내며 사이드 라인에서 해법을 찾으려 했다. 챔피언 선택 기록
한화생명은 ‘제카’의 로크가 탑과 바텀을 오가며 먼저 움직였다. 미드와 바텀에서 킬을 올리며 격차를 벌리려 했지만, 젠지도 반대편에서 공격을 이어갔고,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피오라를 잡아내며 맞섰다.
젠지가 한화생명의 사이드 공략에 대응하고 드래곤까지 가져오면서 경기 흐름이 달라졌다. 특히, 19분경 교전에서는 로크가 합류하기 전에 ‘카나비’ 서진혁의 스카너를 먼저 잡았고, 이어진 전투에서도 승리하며 우위를 굳혔다.
이후 상대 정글에서 기회를 엿보던 로크까지 제거한 젠지는 바론을 확보했다. 바론 버프를 앞세운 공격에 한화생명의 미드와 바텀 억제기가 무너졌고, 피오라를 통한 사이드 운영도 더는 이어지지 못했다.
마지막 본진 전투에서도 승리한 젠지는 넥서스를 집중 공격해 27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첫 세트 패배 이후 세 경기를 연속으로 가져온 젠지가 2년 연속 LCK 정상에 오르며, 8회 연속 결승 진출과 통산 7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