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는 최근까지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차세대 718 Boxster EV의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포르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포르쉐가 순수전기차로 개발 중인 차세대 '718 박스터(718 Boxster)'의 뉘르부르크링 주행 테스트를 이어가며 한때 제기되던 신차 개발 중단설을 일축시키고 있다.
최근 일부 외신에 따르면 포르쉐는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차세대 718 Boxster EV의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는 포르쉐가 전동화 전략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도 718 전기차 개발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당초 포르쉐는 기존 718 Boxster와 '카이맨(Cayman)' 생산을 2025년 종료하고 후속 모델의 전동화를 추진해 왔다. 다만 '타이칸(Taycan)'을 시작으로 '마칸(Macan)'과 '카이엔(Cayenne)'까지 순수전기차 영역을 확대해 왔지만 브랜드를 대표하는 2도어 스포츠카의 전동화에는 상대적으로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최근 포르쉐가 전기차 투자와 제품 계획을 조정하면서 차세대 718 EV 역시 개발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어 왔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변화와 개발 비용 증가가 맞물리면서 전기 스포츠카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었다.
당초 포르쉐는 기존 718 Boxster와 '카이맨(Cayman)' 생산을 2025년 종료하고 후속 모델의 전동화를 추진해 왔다(포르쉐)
하지만 지난 8월 신임 CEO 미하엘 라이터스는 차세대 718 개발을 계속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이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최선의 해결책이며 훌륭한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차세대 718 개발에는 아우디와의 기술 공유도 활용될 전망이다. 아우디가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포르쉐는 관련 플랫폼과 핵심 기술을 공유해 개발비 부담을 낮추고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718에서 가장 중요한 개발 과제는 전기차 특유의 배터리 무게를 안고 기존 Boxster와 Cayman의 주행 감각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될 전망이다. 기존 718이 비교적 가벼운 차체와 미드십 구조를 기반으로 민첩한 움직임을 강조해 온 만큼 전기차에서도 무게 배분과 차체 제어, 반복적인 고성능 주행 능력이 상품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은 포르쉐가 718을 순수전기차로 개발하는 것이 Taycan이나 전기 SUV와는 또 다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절대적인 출력과 가속 성능뿐 아니라 경량화와 조향 감각, 차체 균형이 중요한 스포츠카에서 전기 파워트레인이 기존 718의 성격을 얼마나 이어갈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포르쉐의 차세대 718 Boxster EV는 현재 개발 일정에 따라 2027년 출시가 예상된다(포르쉐)
포르쉐의 차세대 718 Boxster EV는 현재 개발 일정에 따라 2027년 출시가 예상된다. 최근 포르쉐가 전기차 전략을 수정하면서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선택지를 다시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718 EV 개발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향후 브랜드 스포츠카 전동화 전략을 가늠할 중요한 모델이 될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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