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리미엄 상용차 브랜드 만트럭버스 그룹(MAN Truck & Bus SE, 이하 만트럭)이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IAA Transportation 2026)’에서 12톤부터 50톤까지 아우르는 전기트럭 풀라인업과 신형 D30 디젤엔진 기반 파워트레인, 차세대 안전·주행 보조 기술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만트럭은 전기트럭 자체뿐 아니라 충전 인프라와 에너지 관리, 디지털 서비스까지 운송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을 함께 공개한다. 만트럭 전시 부스에서 곧바로 출발하는 차량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해 관람객이 주요 전시 차량의 주행 성능과 기술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12톤 eTGL부터 50톤급까지 전기트럭 라인업 한자리에
만트럭은 이번 IAA에서 중소형 MAN eTGL을 시작으로 중대형 eTGM, 대형 eTGS와 eTGX까지 12톤부터 50톤급을 포괄하는 전기트럭 라인업을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전시 차종도 운송 형태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했다. 각종 특장 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캡섀시 모델부터 대형 트레일러를 연결하는 장거리·대용량 화물 운송용 트랙터, 건설 현장에서 사용하는 덤프트럭까지 전동화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MAN e트럭에는 운송 목적과 주행 조건에 맞춰 배터리 탑재 개수를 선택할 수 있는 모듈형 배터리 시스템이 적용된다. 운송 사업자는 요구되는 주행거리와 적재 조건 등을 고려해 차량 구성을 조정할 수 있다.
만트럭의 전기트럭은 양산 및 실제 운송 단계에도 진입했다. 만트럭은 전기트럭 양산을 시작한 뒤 약 1년 동안 독일 뮌헨 공장에서 대형 전기트럭 약 1,300대를 생산했으며, eTGX와 eTGS는 유럽 각지의 실제 운송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장거리 운송을 겨냥한 충전 성능도 주요 특징이다. MAN eTGX와 eTGS는 최대 750kW의 MCS 초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배터리 팩 6개를 탑재한 모델은 배터리 잔량 20%에서 80%까지 30분 이내에 충전할 수 있다.
1회 충전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570km다. 여기에 유럽 운전자의 의무 휴게시간을 활용해 충전할 경우 하루 1,000km 이상 운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신형 D30 엔진 적용…내연기관 효율 개선도 병행
전동화와 함께 디젤 기반 장거리 운송 차량의 효율 개선도 이어간다.
만트럭이 새롭게 개발한 13리터 MAN D30 엔진은 40톤급 MAN TGX와 TGS에 적용되며 380마력부터 560마력까지 다양한 출력 사양으로 구성된다. IAA 전시장에서는 D30 엔진을 탑재한 TGX 4x2 트랙터 모델을 확인할 수 있다.
D30 엔진과 신형 변속기, 공기역학 개선 기술을 결합한 ‘D30 파워라이언(D30 PowerLion) 파워트레인’은 이전 세대와 비교해 연료 소비와 CO₂ 배출량을 최대 약 5% 줄였다.
만트럭은 이를 통해 장거리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료 비용과 총소유비용(TCO)을 낮추는 한편, 내연기관 트럭의 운영 효율도 함께 높인다는 계획이다.
예측 주행으로 에너지 소비 절감…운전자 모니터링 기술도 적용
주행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전자·디지털 기술도 전면에 배치했다.
GPS 기반 예측 주행 시스템인 ‘MAN 이피션트크루즈(MAN EfficientCruise)’에는 업그레이드된 지능형 예측 주행 솔루션 ‘PredictiveDrive’가 적용된다. 차량이 앞으로 주행할 경로의 지형과 제한속도 등을 미리 반영해 운행 방식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연료 및 에너지 소비를 최대 5.5% 줄일 수 있으며, 경사가 많은 지형에서는 최대 9%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만트럭의 설명이다.
안전 기술로는 차세대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 ‘MAN EBA 어드밴스드’와 운전자의 주의 분산 및 피로 상태를 감지하는 신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공개한다.
OTA(Over-the-Air)를 활용한 지도와 시스템 업데이트 기능도 소개한다. 차량을 별도로 입고하지 않고도 관련 정보를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해 차량 운용 과정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차량 판매 넘어 충전·에너지 관리까지 지원
만트럭은 전기트럭 도입에서 발생하는 충전 인프라 구축과 에너지 관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 솔루션도 전시한다.
‘MAN 트랜스포트 솔루션(MAN Transport Solutions)’을 통해 전기트럭 도입에 필요한 충전 인프라 구축과 스마트 충전, 에너지 관리 등을 지원한다.
전기트럭 전용 충전 서비스인 ‘MAN 차지앤고(MAN Charge&Go)’는 유럽 전역의 검증된 충전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대용량 전력망을 갖추기 어려운 사업장에서도 전기트럭을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마트 차징 큐브(Smart Charging Cube)’ 등 신규 충전 솔루션도 이번 전시에서 공개한다.
출시 10주년 맞은 MAN TGE…맞춤형 사양 확대
밴 모델 MAN TGE도 IAA에서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만트럭은 10년 전 하노버에서 MAN TGE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새로운 맞춤형 사양과 디지털 서비스를 추가했다.
MAN 인디비주얼 라인업에는 새로운 사양인 ‘MAN TGE 인디비주얼 라이언 X’와 입문형 패키지 ‘인디비주얼 블랙’이 추가된다.
디지털 서비스도 확대한다. 온라인 기능과 지도 업데이트 등을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라이프타임 커넥티비티’를 제공하며, 차량 정보와 제어 기능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MAN TGE 커넥트 앱’도 선보인다.
만트럭은 이번 IAA를 통해 중소형부터 대형까지 이어지는 전기트럭 제품군과 고효율 디젤 파워트레인, 예측 주행 및 안전 기술, 충전·에너지 관리 서비스를 함께 전시하며 상용차 운송 전반을 포괄하는 기술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박현수 기자/news@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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